타이페이(臺北)ㅡ용산사(龍山寺)의 밤
타이페이에는 수 많은 사원들이 있는데 이 중 용산사는 가장 오래되고 전형적인 타이완의 사원이다. 멋진 건축양식 자체만으로도 둘러볼 가치가 있으며 돌기둥에는 조화롭게 조각된 용 뒤에 역사적 인물들의 춤추는 모습이새겨져 있다.
원래는 1740년에 건립된 것으로 자연 또는 인공적 재해를 입으면서 몇 차례 파괴되었다. 현재의 건물은 1957년에 지어진 것으로 매일 오전 7시에서 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같은 불교이면서도 한국의 사찰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맑고 은은한 풍경소리가 울려 퍼지 는 고즈넉한 산사에 들면 영혼까지도 맑아질 것 같아서 저절로 명상에 잠기게 되는 우리나라의 절 모습과는 달라도 너무 많이 다르다.
시내 한가운데 위치하여 나무라고는 몇그루밖에 없고, 붉은 색이 주도하는 어지러운 색채가 너무 요란스럽고, 여기저기 넘치도록 피워놓은 향냄새로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조각이 요란한 전각들은 회랑으로 이어져서 시끄럽고, 좁은 마당 곳곳는 공양 올릴 꽃이며 과일이며 향초를 파느라 시장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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