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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강원도******기행

강원 동해ㅡ묵호항(墨湖港)ㅡ바람의언덕 / 묵호 등대 / 논골마을

by 삼수갑산 2022. 9. 5.

묵호항(墨湖港)ㅡ바람의언덕 / 묵호 등대 / 논골마을

▲묵호의 상징 등대 모형을 설치한 로터리.

 

일행들은 해파랑길 트레킹을 떠나고 나는 느지막히 숙소를 나왔다.아침 햇살이 눈이 부시도록 투명하고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파랬다.길치인 내가 혼자서 묵호 등대와 논골마을. 바람의 언덕을 찾을 수 있을까?잔뜩 긴장하며 주변의 사람에게 물어니 모두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셨다.

 

여객터미널은 겨울 비수기 동안은 운영을 하지 않는지 문이 닫혀 있었다.건너편의 나즈막한 언덕이 바람의 언덕일까?  짐작하며 항구를 걸어 보았다.어망을 손질하는 사람에게 춥지 않느냐고 인사를 건넸더니 올해는 포근해서일한만 하다고 대답하여 함께 일하는 사람이 없어 심심하겠다고 하였다.

 

늦게 나왔더니 활기차고 분주한 어항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조금 아쉬웠다.잘 정돈된 어시장에서 파는 싱싱한 해산물이 욕심이 나게 하였지만생물을 사서 들고 다닐 수 없어 포기하고 사진만 몇 장 찍었는데물건을 사지 않으면서 어시장 사진을 찍는 것도 미안스러워서 조심하였다.

 

바닷가에 세워진 유통센타에 들어가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한 바퀴 돌아 보았다.동해의 짙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열려 있고 햇빛이 반사되어 금빛을 칠힌 듯 하였다.올망졸망한 집들이 촘촘히 박힌 마을 뒤로 하얀 등대가 우뚝 서 있었다.등대 반대 방향의 나즈막한 언덕이 바람의 언덕일까? 나 혼자 짐작해 보앗다.

 

어시장에서 아주머니가 가르쳐 준 것처럼 등대 입구에 엘리스 카페가 있었다.안내판을 보니 논골담길과 바람의 언덕이 모두 등대로 오르는 길목에 있었다.정겨운 논골담길은 골목길이 논골처럼 구불구불하여 붙인 이름 같았다.벽화를 구경하는 즐거움으로 언덕을 오르니 언덕길도 힘들지 않게 올랐다.

 

좁은 골목길을 돌다 문득 어느집의 넓은 옥상에 평상이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세상에....내 어린 시절에 손꼽장난도 하고 여름이면 밥도 먹었던 바로 그 평상.모깃불 모락모락 피워 오르던 평상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 보면 별똥별이 떨어졌던그 아련한 추억을 떠 올리게 하는 평상을 바라보자 그 집에서 하룻밤 묵고 싶었다.

 

그 평상에서 자질구레한 집안일에서 벗어나 하루 종일 뒹굴뒹굴 구르고 싶었다.푸른 바다 수평선 너머의 세상을 상상하며 실컷 게으름피우며 지내고 싶었다.낮잠을 자다 지겨우면 아랫 마을 어시장과 항구를 어슬렁거리며 걷다가해가 지면 언덕을 올라와 평상에 누워 "별 하나 나 하나...."하고 하늘을 보고 싶었다." 

 

바람개비가 돌고 있는 골목길에 비틀거리며 걷고 있는 할머니에게 다가가,"할머니 어디 가세요?" 물으니 마실 나왔다 집으로 들어간다며 앞의 집을 가르켰다.할머니의 집 앞에서 사진 찍으면 좋은 곳도 가르쳐 주시면서 쉬어 가라고 하셨다."할머니 다음에 이 곳에 다시 올 때 까지 건강하세요." 인사하고 등대로 올랐다.

 

▲멀리 나즈막한 산등성이 동네가 바람의 언덕일까?....

 

▲묵호항 (墨湖港) 가는 길.

 

▲묵호항(墨湖港) . 사진을 찍고 나니 이곳을 사진 촬영금지라고 하였다.....  미안해요.

 

▲묵호항 여객터미널. 이곳도 겨울에는 운영을 하지 않았다.

 

▲내 눈길을 끌었던 언덕위의 집들.

 

내가 가고 싶은 묵호등대와 논골담길.

 

묵호항에 정박중인 어선들.

 

묵호항에 정박중인 어선들.

 

▲그물을 손질하는 아주머니.

 

▲묵호항(墨湖港)

 

▲혼자서 일하면 심심하겠어요....

 

▲묵호항(墨湖港)

 

▲길에서 생선 건조하는 모습.

 

▲묵호(墨湖) 어시장

 

▲묵호(墨湖) 어시장

 

▲묵호(墨湖) 어시장

 

▲그물 손질하는 사람들.

 

▲수산물 유통센타

 

▲5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묵호항.

 

▲5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동네

 

▲유통센타 앞의 이정표.

 

▲등대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카페.

 

▲논골담길과 등대마을 입구

 

▲논담골 이쁜 이정표

 

▲논골담길의 벽화.

 

▲옥상에 놓여있는 평상을 보니 문득 이 집에서 며칠 묵고 싶었다.

 

▲논골담길에서 바라본 묵호항.

 

▲마을 사람들이 참여하여 만든 벽화.

 

▲바람의 언덕의 카페.

 

▲그냥 지나가 서운하지....포토존

 

▲동해를 바라보는 여인상

 

▲동해를 바라보는 여인상

 

▲파란색칠이 된 이 집에서도 며칠 지냈으면 좋겠다.

 

▲파란집에서 바라본 동해.

 

▲혹시나... 다음에 올 기회가 있을까?....하고 전번을 찍었다.

 

▲바람의 언덕 골목길을 걸어가는  할머니.

 

▲왼쪽의 집이 할머니의 집이라고 하셨다.

 

▲할머니의 집에서 올려다 본 바람의 언덕.

 

▲할머니가 알려 주신 전망좋은 곳.

 

▲할머니의 집 아래 팬션에서 바라본 동해.

 

▲등대 올라가는 길.

 

▲등대 안내판

 

▲등대와 그 앞의 조형물.

 

▲등대 앞의 카페.

 

▲바다 가까이 설치된 조형물은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아 출입을 할 수 없었다.

 

▲양지녁의 벚나무.

 

▲다음에 묵호를 온다면 꼭 이곳을 다시 오고 싶게 한 조형물.

 

▲포토존.

 

▲한국 유인 등대 안내판.

 

▲등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묵호항.

 

▲아늑한 마을

 

▲내려가는 길에 본 어느 카페.

 

▲나무 토막으로 만든 작품들.

 

▲논골 게스트 하우스.

 

▲오르는 길에 눈여겨 보았던 평상이 있는 집.

 

▲혹시나 이 집에 올 수 있으려나?....

 

출처 / blog.daum.net / greenrain(푸른비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