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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아시아****국가들/⊙중국****서북지방

간쑤성(甘肅省)ㅡ실크로드. 둔황(敦煌)ㅡ명사산 & 월아천.

by 삼수갑산 2022. 1. 11.

둔황(敦煌)ㅡ밍사산( 鳴沙山)과 월아천(月牙川).

밍사산(鸣沙山)은 돈황시내 남쪽 5km 정도 떨어져 있으나, 거의 시내 외곽에 바로 있다시피 해 있습니다.고운 모래 산이 약 40km정도 펼쳐져 있으며, 총 면적 800㎢, 높이 1,650m의 거대한 모래 언덕입니다. 명사산이란 이름에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바람이 부는 날에 모래가 우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명사산이라 불립니다. 또 하나는, 명사산 아래에서 어느 두 나라가 전쟁을 했었는데, 모래 바람이 불어와 두 군대를 파묻어 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명사산의 울음소리는 모래 속에 파묻힌 유령 군대의 울음소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을 지나가다 그 울음소리에 홀려서 사막으로 들어 간 후 못 나온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태양열에 달구어진 뜨거운 모래알이 서로 마찰하면서 나는 소리라고 합니다.

▲월아천 쪽에 있는 명사산입니다.

 

▲월아천 쪽에 있는 명사산이 더 높고 가파릅니다.

오른쪽 까만 3개의 점은 그곳을 오르고 있는 젊은이들입니다.

 

월아천(月牙泉)은 명사산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약 700m 지점에 있으며, 길이 200m 폭 약 30m입니다.호수가 초승달 모양이며 3,000여 년 동안 한 번도 물이 마르지 않았다고 하며, 그 오랜 세월동안에 명사산의 모래가 끊임없이 흘러내리고, 광풍에 따라 그 모양이 변하는 와중에도 모래가 호수를 덮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대인들은 이 월아천을 신성시 여겼다고 합니다. 만천(万泉), 사정(沙井), 약천(药泉) 등으로 불리며 사막의 오아시스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이 지역이 갑작스럽게 사막으로 변하면서 황량해 지자, 하늘의 선녀가 이를 슬퍼한 나머지 흘린 눈물이 떨어져 생긴 것이 월아천이라고 합니다.

 

이를 뒷받침하기라도 하듯이 3만년 전에는 이곳이 삼림지대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에 의한급속한 사막화와 인근에 건설된 당허(党河)댐으로 인해 이곳에 물이 마르고 있고, 지금은 다른 곳에서 물을 끌어다 대고 있으며, 예전에는 깊이가 8m였는데 지금은 1m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빛이 나는 것은 눈물로 이 샘을 만든 선녀가 후에 샘 안에

초승달을 던져 빛을 내게 했기 때문이랍니다.

 

▲월아천 옆 도교사원

 

▲월아천 옆 도교사원 건축물입니다

 

▲월아천 옆 도교사원

 

▲월아천 옆 명사산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는 나무들입니다.

대단한 생명력입니다.

 

명사산 갈 때 안경(선글라스), 물, 긴 팔 옷, 귀마개(고운 휴지도 괜찮음) 필수입니다. 마스크도 가지고 가시면 유용합니다. 바람이 예측 없이 심하게 불어(특히 정상 부분) 눈, 귀, 입으로 많이 들어갑니다.

 

특히 바람이 불 때 날리는 모래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미세한 모래이기 때문에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긴 팔 옷에 안경, 마스크, 귀마개가 필요합니다. 특히 귀에 많이 들어가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물은 눈이나 입 등에 모래가 묻었을 때 씻어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화장실이 있으나 월아천 가는 중간에만 있어 멀리 있을 때를 대비해 물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미세한 모래가 많이 날아다니므로 카메라에 신경 쓰셔야 합니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 사진을 찍으시고, 바람이 부는 느낌이 들면 모래에접촉되지 않게 잘 감싸야 합니다.

 

제가 여행 도중 만난 한국인 한 분도 이곳에서 카메라에 모래가 들어가는 바람에 청소하는데 무척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결국 청소 못하고 쓰지도 못하셨다고 합니다.)혹, 카메라 청소하는 도구(손으로 눌러 바람 나오게 해서 먼지 털어 내게 하는 것.) 가져가시면 이곳만이 아니라실크로드 여행 시 유용하게 쓰실 수 있습니다.

 

명사산에 들어가시면 많은 사람들이 발에 오렌지색 스패츠를 신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신발에 모래가 들어가지 말라고 빌려주는 것으로 한 켤레 당 10위안입니다.

 

상인들이 직접 신겨주는데, 빌리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 단, 빌리실 때는 다 신으신 후 몇 발자국 걸어보시고 흘러내리지 않은 것으로 빌리시기 바랍니다. 낙타 타는 데는 일인당 60위안입니다. 역시 타기 싫은 사람은 타지 않아도 됩니다.

 

낙타를 타면 입구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낮은 산으로 가는데, 산꼭대기까지 가는 것이 아니고, 산 정상 20-30m 정도 밑에까지 갑니다. 이곳에서는 좁은 나무 계단을 통해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올라가는 사람에 한 해서 일인 당 10위안입니다.

 

내려 올 때는 나무 썰매를 타고 내려옵니다. 다시 낙타를 타면 월아천까지 가며, 월아천 입구에서 내려서 걸어서 월아천까지 갑니다.월아천 입구가 특별한 것이 아니고 그냥 낙타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입니다.

 

월아천 쪽을 다 보고 올 때까지 낙타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 자기가 타고 온 낙타 번호를 잘 알아놔야 나중에 입구까지 갈 때 탈 수 있습니다. 사막에 가셨으니 한 번쯤 낙타를 타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이나 걷기 좋아 하시는 분들은 다른 곳에서 낙타 타는 것이나 비슷하니 낙타를 타지 마시고 그냥 월아천 쪽으로 걸어가서 월아천과 명사산을 관람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난 두 지 다 해당됨.) 많은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은 이렇게 하더군요.

 

입구에서 월아천이 그리 멀지 않으며, 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월아천쪽의 명사산이 더 높고 가파르며 보기도 좋습니다. 이곳에서 명사산의 모든 것을 즐기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