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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아시아****국가들/⊙중국****중남지방

장시성(江西省)ㅡ주장.루산(九江.廬山)ㅡ미국 최초의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 펄벅 중국내 별장

by 삼수갑산 2022. 2. 16.

주장(九江)ㅡ루산(廬山.려산)

미국 최초의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 펄벅(Pearl Buck) 별장

▲펄 벅(Pearl S. Buck.1892~~1973)

▲한국을 방문하여 윤보선 대통령 예방

펄벅여사의 별장에 왔습니다.... 여러채의 별장중 하나입니다... 전.... 중국에 대해서 알려고 한다면 먼저 펄벅여사의 ‘대지’를 읽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럼 소설 ‘대지’의 작가에 대해서 잠시......

 

1892년 6월 26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 태어남. 생후 3개월 만에 장로회 중국 선교사로 파견된 부모님을 따라 중국으로 건너가서 성장한다. 10여년간 어머니와 왕노파의 감화속에서 자랐다고 해야 할 것이다....

 

1910년(18세) 어머니의 권고로 유럽 여행을 거쳐 모국으로 돌아가 버지니아주 랜돌프매이콘 여자대학에 입학.... 그리고 우등으로 졸업하고 바로 중국으로 돌아간다...

 

1917년(25세) 나중에 중국 농업연구의 권위자가 된 선교사 존 로심 벅(John Lossing Buck)씨와 중국에서 결혼 - Buck 이란 필명이 여기서 온것이라 하네요....

 

이들 사이에는 두 딸이 있었는데 큰 딸은 극도의 정신박약아였다. 그의 소설 <자라지 않는 아이>에서 자신이 술회하듯이 이 사실이 자신을 작가로 만든 주요한 동기의 하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또 소설 [대지]에서 왕룽의 딸로 그려져 있습니다.

 

1927년 국민정부군이 난징으로 쳐들어왔을 때 하마터면 온 가족이 몰살 당할뻔했던 위기를 몸소체험하여 동서간의 피치 못할 균열을 깊이 자각한 일도 그녀로 하여금 창작활동을 시작하게 한 동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1930년(38세) 남경에서 [대지]를 집필. [동쪽바람,서쪽바람]을 출판함 이 동풍서풍은 출판사의 예상을 뒤엎고 1년이 채 안되어 3판을 거듭한다.

 

1931년(39세) [대지]출판 여기서 잠깐.... 소설 [대지]의 원고를 가지고 출판을 부탁했으나 어느 출판 편집장은 ‘미국사람들은 중국 냄새가 나는 것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라며 출판을 거절합니다..... 이 [대지]의 원고는 14곳의 출판사에서 거절을 당했다고 합니다.....

 

[대지 The Good Earth 1931] - 왕룽과 오란을 중심으로 힘겨워 하면서 살아야 했던 그 모든 노고.... 특히 기아에 대한 표현은 아주 적날하게 표현을 합니다.... 여기서 인육을 먹는다는 소문이 나돌게 되는데 제가 중국에서 충격적으로 읽은 책이 있다면 중국작가가 쓴 [중국 인육의 역사]를 읽고 놀랐습니다....

 

또한 메뚜기떼의 습격은 압권이죠..... 그리고 정해진 계단을 밟듯 벼락부자가 되고 왕룽의 외도와 오란의 허무함이 함께 어울어집니다....현대적인 중국인의 여성상과는 상당히 대조를 이루지만 오란의 삶은 평생 땅과 바다에서 사신 나의 할머니처럼 다가 옵니다....

 

[아들들 Sons 1933] - 그의 3아들을 중심으로 왕이(王一), 왕얼(王二), 왕싼(王三) 왕하나,왕둘,왕셋...... 얌전하고 착해서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 하던 왕이는 결혼후에 변하고..... 둘째는 어려서 형에게로 독차지 되는 모든 것에 염증을 내어 일직 돈에 눈이 떠져서 상인이 되어 돈밖에 모르는 수전노가 되어서 아비,어미에게 돈을 쓸때도 벌벌 떨어야 하는 나약함과 더러운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셋째는 너무나 얌전하고 순해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그가 사랑에 실패한후 냉혹한 군인으로 변한다..... 세아들을 통해 펄벅 그녀는 무엇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가 ????

 

[분열된 일가 A House Divided 1935] - 왕룽의 손자들 손자들은 급변하는 중국의모습을 그렸다고 할 수 있다.....

펄벅은 오랫동안 중국에서 살았습니다. 대학생활을 제외하고 40년을 중국에서 살았으니 현대 중국이 수립되는 과정의 목격자라는 독특한 관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1900년 의화단 운동, 1911년 신해혁명, 그리고 1920-1930년대의 내전을 목격했기에 다양한 시각으로 중국을 보았을 겁니다...

 

마지막 장면은 다시한번 우리들의 미래를 깨우쳐 줍니다.... 왕룽은 이제 흙을 떠났고 부자가 되었어도 그의 뿌리는 흙에 박혀 있었다. 그는 다시 그의 언덕 위의 흙집으로 돌아갔고 늦은 봄의 어느 날 그는 그의 묘 자리를 둘러보고 오면서 장남더러 관을 맞춰두라 하였다.

 

그는 그의 관을 보며 안심을 한다. 그러던 정신이 명료해진 어느날 두 아들들이 그를 찾아와 공손하게 절하고서는 집 둘레의 땅을 둘러 보았다. 뒤따르던 왕룽은 아들들이 땅을 팔자 말하는 것을 듣고 성화를 내며 말한다......

 

“ 땅을 팔기 시작하면 집안은 마지막이다. 우리는 땅에서 태어났어, 그리고 다시 땅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땅을 갖고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 땅은 누구에게도 배앗기지 않는다.” 소설의 마지막 왕룽의 말 압권입니다.... 성서말씀과 같습니다.... 사람아 땅에서 났으니땅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

 

펄벅여사는 유아시절 영어보다 중국어를 먼저 말했을 정도로 서양인으로서 누구보다 중국을 잘 이해한 사람이였기에 중국 농민들의 이러한 삶의 방식을 사실적 묘사로 이어졌으리라 생각되어집니다....그러나 현재 중국인에게 땅에 대한 의미는 어떻게 변질이 되었는가 ????? 공산정부 수립이후 모든 땅은 국가의 소유이니.....

 

여기서 한가지 느낄수있다면 국가의 땅이기에 나하고 관계가 없으면 오염시켜서 상관이 없다는 식인가 ???? 다시 돌아가야될 땅이 온통 쓰레기로 뒤덮인 곳이 너무 많습니다.....

 

이 3권을 합쳐..... [대지의 집 The House of Earth] =[대지]로 총칭합니다. 한 가족의 일대사를 잔잔하게 그려낸 대지는 걸작중에 걸작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1932년(40세) [대지]로 퓰리처상을 수상

[젊은 혁명가] [아들들] 출판

 

1934년(42세) [어머니]출판. 일본군의 침입으로..... 귀국.

[멀고 가까움(단편집)]출판. 그녀의 저서들을 출판해온 J.데이 출판사의 사장 R.J.윌시와 재혼한다.

 

1937년(46세) 3월 미국 여류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랑스런 마음] 출판

 

이 대지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가 만들어지는데(1937년) 빅터 플레밍과 시드니 프랭클린 감독이 만들었는데 주인공과 출연배우들 미국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1963년(71세) 한국을 소재로 한 [갈대는 바람에 흔들려도] 출판 1968년 한국의 혼혈아를 소재로 한 소설 [새해] 출판

 

제2차 세계대전후 펄벅재단을 설립하여 전쟁중 미군으로 인해 아시아 여러국가에서 태어난 사생아 입양 알선사업을 벌이고 1967년에는 이 사업에 700만 달러를 희사를 하였으며 1960년 이후 펄벅여사는 한국에서 10여년을 지내셨습니다.

 

자신의 자녀로 8명의 한국인 아이들을 입양했으며 한국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두었고 자신이 미국 다음으로 사랑한 나라는 바로 한국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살아있는 갈대]를 집필하는 동안 한국전쟁 혼혈아들을 돌보기 위해 부천지역에 ‘소사희망원’을 설립하였고 그들을 손수 입히고 먹이고 씻기는 일들을 마다지 않았습니다.... 1967년 방문했을때 펄벅여사는 서울시 명예시민이 되었습니다.

 

1973년 한국을 떠날때는 “한국의 아이들이 보고싶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1999년이후 펄벅 재단은 아시아 불법 근로자와 한국 여성 사이에 태어난 혼혈아동, 2004년에는 베트남에 파견된 한국 군인과 베트남 여성 사이에 태어난 혼혈인까지 범위를 확대하며 이들의 인권과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973년(81세) 3월 6일 영면.... 펜실베니아 버그스에 묻힘....

 

펄벅여사는 어린시절부터 동생들과 함께 중국의 여러 지방에서 생활했다고 합니다. 선교사인 아버지의 열정으로 어머니의 고생이 대단했다고 합니다... 어느 해인가 아버지가 다른 지방으로 선교활동을 하러 갔을 때였습니다. 펄벅네 교회가 있는 곳에 극심한 가문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동네에 각종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그 중 하나가 이 고장에 서양 코배기 목사가 교회를 세우면서부터 가뭄이 시작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늘을 원망하던 마을 사람들은 펄벅네 교회를 증오하기 시작합니다. 마침내는 교회를 때려 부수자고결의를 하게 됩니다.

 

천만다행으로 신앙심깊은 교인이 있어 헬레벌떡 뛰어와 동네 사람들의 상황을 펄벅 어머니에게 이야기해 주면서 여기 머물러 있다가는 가족의 목숨마저 위태로우니 한시바삐 도망가라고 말합니다.그러자 어머니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고 인사하고는 당신이 더 위험하니 어서 피하라고 합니다. 아니라 다를까,

 

저 멀리서 시커먼 흙먼지와 함께 동네 사람들이 삽, 곡괭이, 도끼같은 것을 들고 교회를 향해 떼지어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어린 펄벅은 동생들과 함께 겁에 질려 떨고 있었는데 그때 엄마가 말합니다.

 

집안에 있는 과자와 사탕, 그리고 찻잔을 모두 꺼내 차를 따르고 다과를 준비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교회의 문이란 문은 활짝 열어 놓습니다. 준비를 끝낸 엄마는 아이들을 안심시키고 자신은 뜨개질을 계속했다고 합니다.

 

동네사람들은 교회에 가까워지자, 폭도로 변해 함성까지 지르며 거칠게 달려와서 보니... 이게 웬일인가 ??? 교회문을 걸어 잠그고 꼭꼭 숨어 있을 줄 알았는데... 목사 부인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것입니다....

 

“어서들 오십시오, 목마를텐데 우선 차부터 드시지요....” 그 온화하고 자애로우면서도 근엄한 표정에 동네 사람들은 흉기를 숨기고는뒷걸음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곳은 서양 외국인들의 별장 내부를 이렇게 꾸며 놓았습니다....

 

펄벅여사의 루산 별장입니다... 벌벅여사가 남경대학에서 교수로 재직을 했었죠.... 남경에서 양자강 배를 타고 서쪽으로 들어와 보양호로 들어오면... 바로 루산으로 올수가 있어서 당시 교통편은 좋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살아있는 갈대]는 한국을 배경으로 구한말에서부터 1945년 해방되던 해까지를 배경으로 한 한가족 4대의 이야기를 쓴 대작입니다.펄벅의 대표작중 하나인 이 작품은 미국에서 처음 출판되었을 당시 바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뉴욕타임스등 유수한 언론에서 [대지]이후 최고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펄벅은 이 작품의 첫머리에서 한국을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같은 나라’라고 찬양하는 등 작품 곳곳에서 한국과 한국민족에 대한 극진한 애정을 표현하고, 일제의 잔악성에 대해 강한분노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이 출판되었을 당시 뉴욕타임스에서는 이 작품을 펄벅이 한국에 보내는 애정의 선물이라고 표현합니다.

 

흔히 외교관 100명이 10년 걸려서도 못할 일을 단번에 해냈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 소설이야말로 그런말을 들을 만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펄벅여사가 세상을 떠난지 32년이란 흘렀습니다.... 그녀가 말한 한국.....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같은 나라’ 믿고싶습니다.......

 

▲펄벅여사 별장 거실의 모습

 

이 별장지대에 실내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습니다.... 가이드가 붙거든요....가이드 피해 이쪽저쪽으로 가면서 몇장 찍었습니다.....사춘기시절 밤세워 가며 읽었던 소설... 대지.... 이 자리에서 탄생이 되다니.... 감격.....모형으로 펄벅여사가 집필하는 모습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펄벅여사 별장 외부 모습....

 

▲이제 루산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야 될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을중심 공원 도로.....

 

▲루산을 떠나며....마을 중심 공원에... 꽃이 분홍과 빨강색으로 멋지게 피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ㅋㅋㅋ.... 이꽃 가짜입니다....

이곳 루산의 ‘진면목’은 무엇인지 ?????

글고 보니....'진면목'에 대해서..... 말을 안했군요.....

橫看成嶺側成峯, 遠近高低各不同.

不識廬山眞面目, 只緣身在此山中.

 

옆에서 보면 고갯마루요, 비켜보면 봉우리로다,

멀리서 가까이서 높은 데서 낮은 데서 처한 곳마다 형상이 다르구나.

루산의 진면목을 알기 어려우니,

이는 내 몸이 산중에 묻혀 있기 때문인가 하노라

 

송나라때 소동파가 루산에 들어와.... ‘루산에 들어오니 산세가 빼어나서 평생에 처음보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시를 짓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고 말했으나.... 루산의 문인들은 당대의 대시인인 소동파가 루산에 대해 어떤 시를 지을 것인가 하며 기대하며 루산의 이곳 저곳을 소동파에게 보여주며 시를 지어줄 것을 부탁하자 마지못해 위의 시로 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면목’이란 어원이 이곳 루산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전.... 정말로 루산에 진면목을 보지 못했습니다.... 루산에 걸쳐있는 안개와 구름을 보지 못했으니..... 루산의 진면목을 보지 못했죠.... 그리고.... 가짜꽃을 마지막으로 보고 떠나면서 마음속으로 루산에게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