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ㅡ푸카키 호수(Lake Pukaki)ㅡ천국의 빛깔을 담은 푸카키 호수
테카포가 아침 일출로 멋진 장관을 보여주고 뉴질랜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었지만,사실 테카포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유인즉슨..테카포를 출발로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멋진 풍경이 계속 등장했기 때문이다.푸카키 호수의 아름다움은 눈으로 보는 순간 그 어떤 설명이 필요 없게 된다.
이런 빛깔의 호수가 있구나, 무언가 인공적으로 색을 타서 만들었을까에 대해 의심이 될 정도의 처음 보는 빛깔.천국에 호수가 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호수를 보며 감탄하다가연어를 샀다.
▲ 푸카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순간, 1차 충격..
테카포호수에서 마운틴쿡으로 향하는 길, 40여 분 지났을 까 GPS는 푸카키란 이름의 커다한 호수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곧 호수가 나온다고 운전하는 우쿠에게 일러둔 후 곧 펼쳐지는 풍경에 우리의 입에서는 자연스레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우......와..........."
▲ 하늘, 설산, 호수의 삼박자
의심할 정도의 빛깔을 가진 호수, 지구 상에 이 색을 표현할 단어는 없을 것 같단 생각마저 들었다.운전대를 부여잡은 우쿠도 그 옆에 지도를 부스럭거리던 나도 이 멋진 풍경은 차에서 내려 봐야 한단 생각에어디에 차를 세울지 여기, 저기 외쳐대기 바빴으니..
감탄사는 푸카키를 보는 그 순간부터 내려서 돌아보는 동안까지도 계속 이어졌다.세상 어느 미녀에게도 이런 기나긴 감탄은 금치 못할 정도로 우린 우, 와, 예쁘다만 몇 번이고 반복하고 반복했다.빙하가 녹아 계곡을 따라 만들어진 푸카키 호수는 주변의 석회암이 녹아 이런 멋진 색깔을 만들어내는데전혀 오염되지 않은 호수의 빛깔은 같은 빛을 띤 하늘과 어울리며 중간을 가로지른 산이 없었다면하늘이 그대로 지면까지 이어졌다고 착각을 일으킬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여기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우린 뛰고 또 뛰었다.뉴질랜드 여행 계획은 하나도 세우지 않았음에도 기념으로 남겨야 할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생각에제대로 치지도 못하는 우쿨렐레를 챙겨 들고 뉴질랜드까지 왔다.
그리고 틈틈히 이렇게 우쿨렐레를 들고서 점프샷도 뛰고 노래도 부르고.. 한국이라면 감히 엄두도 못냈을 행동을이곳 뉴질랜드에서는 기꺼이 즐겼다.
▲ 낮게 깔린 구름마저도 한 폭의 그림
푸카키 호수의 절경은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공터가 있다면 어디든 차를 세워 구경해도 좋을 뉴질랜드지만,화장실도 들르고 점심을 먹으며 쉬어가고자 만들어 놓은 장소에 또 한 번 차를 세웠다.이미 푸카키의 풍경에 넋을 놓은 사람들이 먼저 찾아와 감탄하고 있었다.우리는 주차장 한편에서 간단하게 아침 겸 점심을 챙겨먹고 오늘의 일정을 다시금 살펴보기 시작했다.
▲ 마운트 쿡 알파인 살몬샵
우연하게 발견한 한 블로그의 글이었다. 근처에 연어 공장이 있어 도매가에 연어를 사서 마음껏 먹었다는 이야기.무언가 번쩍하는 생각에 '연어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우리의 머리를 스쳤다.이유는 모르겠고, 왠지 먹어야 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게다 공장에서 사면 싸다 하지 않는가.
때마침 '아점'을 먹기 위해 세운 이 주차장에 연어 공장 직판매장(?)으로 보이는 건물이 있었다.문득 이곳이 블로그 글에서 우연하게 봤던 그곳인지 고민할 시간도 없이 그냥 안으로 들어섰다.이곳은 연어를 판매하는 직판장이자 푸카키 호수의 인포메이션 센터 역을 동시에 하고 있었다
▲건물 안에서 보는 푸카키 호수는 최고다
분명 연어를 사러 들어온 건데 이곳이야말로 푸카키 호수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었다.이렇게 경치 좋은 명당자리에 판매장을 세워놨으니 이 풍경을 보기 위해서라도 연어를 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액자 속에 담아 둔 한 폭의 그림과 같아 보이기까지 했다.
▲ 한 폭의 그림을 걸어놨네
푸카키 호수를 보고 감탄하게 되는 포인트를 개인적으로 꼽는다면,차를 타고 푸카키 호수에 들어설 때 보이는 풍경이 첫번째, 그리고 이 직판장의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두번째다.밀키블루라는 색으로 호수의 색을 표현한다지만, 말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색의 놀라움이 이곳에 있었다.
▲ 이런저런 액티비티 전단지 중에서 마운트 쿡과 관련한 걸 챙겼다
▲ 연어를 오늘 저녁으로 먹는다는 생각에 가슴이 연어연어~
풍경에 넋을 잃고 본분을 놓칠 뻔했다. 내가 이곳에 들어온 건 연어를 사기 위해서란 것을.서던 알프스의 깨끗한 물에서 자란 연어기에 신선하고 맛있다고 자랑하는 연어이기에 꼭 먹어야만 했다.
한국에서는 갈치, 고등어를 주로 먹었다면 뉴질랜드에선 당연히(?) 연어가 아니던가.잘라서 회로 먹을 수 있게 해놓은 연어보단 잘라서 먹을 수 있는 덩어리가 조금 더 싸다. 어차피 자르면 똑같은 '횟감'이니 조금 더 많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선택했다.
▲ 한국인이라면 초장!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일본인과 한국인이 이곳에서 연어를 제법 사는 것인지 초고추장과 와사비도 판매했다.초고추장은 4달러에 팔고 있으니 미리 준비 못 한 사람도 이곳에서 사면된다.물론 이럴 때만 철두철미한 나는 뉴질랜드에서는 '연어'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미 호주의 한인슈퍼에서 사 들고 왔지만;
▲푸카키를 지나 마운트 쿡으로 향한다.
연어를 사고 흡족한 마음으로 차에 올라탔다. 다음 우리가 갈 곳은 저 멀리 보이는 마운트 쿡(Mt.Cook)이다.몇 번이고 날씨가 변하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처음 맛보게 되는 기묘한 날씨가 있는 곳.푸카키의 하늘은 이렇게 맑기만 한데 저 멀리 보이는 쿡산엔 낮게 깔린 먹구름 그리고 눈이 쏟아지고 있었다.무언가 설레는 이 마음은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에 대한 기대인지 손에 쥔 연어에 대한 기대인지.
▶여행 정보
Mt. Cook Alpine Salmon Farm Direct & Pukaki Information Centre
주소 : SH8, between Tekapo and Twizel, Mackenzie Country, New Zealand
홈페이지 : http://www.mtcookalpinesalmon.com/
소소한 이야기 / 막상 이곳에서 조금 더 차를 몰고 내려가다 보면 어느 경치 좋은 곳에
더 싼 연어를 파는 것 같은(?) 연어양식장이 등장한다.
출처 / Hana.tour.com / 신난제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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