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新八道(신팔도)*紀行錄/⊙충남 대전****기행43

충남 청양ㅡ콩밭 매는 아낙네야~♬~ 부드러운 능선마다 애절한 그리움이... 청양ㅡ콩밭 매는 아낙네야~ 부드러운 능선마다 애절한 그리움이... 청양이 어디인지는 몰라도 칠갑산은 안다. 33년 전 주병선이 발표한 노래 ‘칠갑산’ 덕분이다.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로 시작하는 노랫말, 애절한 가락에 실린 ‘설움 많은 여인의 삶’은 두고두고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적셨다. 그 때문에 청양의 주요 관광지도 칠갑산을 중심으로 흩어져 있다. ▲청양 여행지도. 그래픽=성시환 기자 ◆순탄한 인생길처럼 평범한 산길 칠갑산은 해발 561m로 그리 높지 않다. 그럼에도 충남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은 충만하다. 산 이름은 산천숭배 사상을 따라 천지만물을 상징하는 칠(七)과 육십갑자의 첫 글자인 갑(甲)에서 따왔다고 전해진다. 정상에서 청양의 4개 면에 걸쳐 능선이 뻗어 있다. 그만큼 .. 2022. 7. 11.
충남 금산ㅡ십이폭포ㅡ층층이 열두폭 드리운 ‘물의 실타래’…‘순한 자연’에 몸을 누이다 금산 십이폭포 층층이 열두폭 드리운 ‘물의 실타래’…‘순한 자연’에 몸을 누이다 ▲충남 금산의 성치산 무자치골에 걸린 ‘십이폭포’ 중 다섯 번째 폭포인 죽포동천 폭포. 열두 개 중에서 가장 크고 장쾌한 폭포다. 마주 서면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폭포며 물길 전체가 거대한 암반으로 이뤄졌다. 보통 걸음으로 30~40분 남짓 폭포 모습 수시로 변해 이색적 세번째 폭포까지는 실망스러워 다섯번째 ‘죽포동천’ 탄성 절로 15m 높이에 하나의 암반 형태 ‘風패-바람을 패처럼 차고 있다’ 바위 곳곳에 새겨진 글씨 눈길 ‘고래·거북’ 폭포 이름도 다채 ‘용담호 나눔숲’ 이국정취 만끽 ‘운일암 구름다리’도 14일 개통 계곡 위 허공 가르지르며 놓여 충남 금산에는 ‘십이폭포’가 있습니다. 금산과 전북 진안의 경.. 2022. 7. 9.
충남 서산ㅡ서산기행ㅡ마애삼존불 & 보원사터 & 꽃 대궐 개심사 서산기행ㅡ마애삼존불 & 보원사터(普願寺址) / 꽃 대궐 개심사(開心寺 ▲서산 운산면 용현계곡 보원사지 5층 석탑 뒤 상왕산 자락으로 몽글몽글 봄이 피어난다. 서산=최흥수기자 꽃도 한철이라 변덕스러운 날씨에 봄이 끝난 줄 알았다. 둥글둥글한 나무 방망이로 부드럽게 다진 듯, 높지도 모나지도 않은 서산의 산사(山寺)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봄에 반했다. 올봄에 시간을 내지 못한다면 다음 해 혹은 그 다음 해라도 꼭 한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다. 화려하면서도 헤프지 않고 수수하면서도 깊이 있는 서산의 마음 여행, 풍경 여행지를 소개한다. ◇충청도식 유머로 세상에 드러난 ‘백제의 미소’ 충청도 사람들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냅둬유, 집에 가서 개나 주게’ ‘그렇게 바쁘면 어제 오지 그랬시유?’처럼 퉁명스럽게.. 2022. 6. 15.
충남 서천ㅡ마량(馬梁)포구ㅡ갈대밭뿐이였는데...관광백화점이 됐네 마량(馬梁)포구ㅡ갈대밭뿐이였는데...관광백화점이 됐네 ▲충남 서천의 서쪽 해안과 딱 붙어 있는 장항송림산림욕장. 하늘을 가린 소나무의 위용도 위용이지만, 촘촘한 소나무의 높은 밀도가 대단한 곳이다. 오죽하면 숲을 끼고 있는 마을 이름이 송림리(松林里)다. 해 질 무렵이면 이 촘촘한 솔숲은 온통 붉은 기운이 도는 황금빛으로 물든다. 충남 서천에는 이렇다 할 관광 명소가 없었습니다. 적어도 수년 전까지는 말입니다. 꼽아보자면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마량포구, 그 포구 인근의 정자 동백정, 그리고 영화 배경으로 등장했던 금강 변의 갈대밭 정도가 고작이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곳곳에 명소들이 새로 생겨났습니다. 무너지고 흐트러진 것들을 다시 일으켜 세워 발길을 불러들이는 곳도 있고, 먼.. 2022.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