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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전남 광주****기행92

전남 영암ㅡ바위가 꽃이고 숲이더라...영암 월출산과 주변 바위가 꽃이고 숲이더라...영암 월출산과 주변 ▲영암 월출산은 바위가 주인공이다. 정상으로 가는 능선 부근에서 보면 계곡부터 수직의 바위봉우리가 치솟아 있다. 드넓은 벌판에 홀로 우뚝 선 영암 월출산은 어디서 봐도 수려하다. 목포에서 순천으로 이동하든, 나주에서 강진으로 달리든 동서남북 어디서나 모습을 달리하며 웅장한 자태를 자랑한다. ‘그냥 바라만 봐도 좋은데 힘들게 왜 올라가?’ 영암을 지나칠 때면 속으로 늘 이렇게 위안을 삼곤 했다. 솔직히 한 번 올라보고 싶지만, 가파른 바위 능선을 보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지난 10일 미뤘던 숙제를 하듯 월출산에 올랐다. 그렇게 절경이라는 구름다리까지는 가봐야지 했다가, 정상까지 발을 디뎠다. 힘든 만큼 멋진 풍광으로 보상받은 산행이었다. ▲구름다리서 ‘더 이.. 2022. 11. 25.
전남 고흥ㅡ나로도(羅老島)ㅡ현실이 된 용바위 전설…우주발사전망대의 황금빛 노을 고흥 나로도(羅老島) 현실이 된 용바위 전설…우주발사전망대의 황금빛 노을 ▲고흥 영남면 바닷가 언덕의 우주발사전망대 뒤로 곱게 노을이 지고 있다. 바다 건너 15㎞ 떨어진 나로우주센터에서 로켓을 쏘아 올릴 때 그 궤적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전라남도에서도 남쪽 끝자락, 고흥은 대한민국에서 우주와 가장 가까운 땅이다. 로켓 발사가 있을 때마다 전 국민의 이목이 이곳으로 쏠린다. 지난 6월 21일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나로우주센터에서 날아올랐다. 가까이서 이 장면을 보려고 전국에서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2027년까지 4차례의 추가 발사가 예정돼 있다. 고흥을 알릴 기회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승천한 건 용이 아니라 로켓이었다 나로우주센터는 외나로도에서 바다로.. 2022. 11. 3.
전남 목포ㅡ목포(木浦)ㅡ유달산 넘어 ‘목포의 눈물’ 찍고...바다분수 낭만 불꽃 목포(木浦)ㅡ유달산 넘어 ‘목포의 눈물’ 찍고...바다분수 낭만 불꽃 ▲'춤추는 바다분수'에서 열리는 '목포해상W쇼'.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30분간 진행된다. 목포시 제공 도시의 불빛은 낭만을 품는다. 바다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는 말할 것도 없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는 여수뿐만 아니라 여러 항구도시의 밤 여행 지도를 바꿔 놓았다. 목포도 11월까지 야경시티투어(061-270-8442)를 운영한다. 금·토요일 오후 7시 목포역에서 출발해 유달산, 북항 회타운, 유달유원지, 목포항구포차, 갓바위 해상보행교, 춤추는 바다분수를 순회한다. 첫 목적지인 유달산은 해발 228m의 바위 봉우리다. 노령산맥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마지막 몸부림으로 빚은 .. 2022. 10. 28.
전남 신안ㅡ흑산도(黑山島)ㅡ그리워라 흑산도 아가씨…서러워라 열두굽이 세상 끝 세상 흑산도ㅡ그리워라 흑산도 아가씨…서러워라 열두굽이 세상 끝 세상 ▲진리마을에서 상라산 고갯마루까지는 '열두굽이길'을 휘감아 오른다. 2010년 완공한 흑산도 일주도로의 상징과도 같은 구간이다. “남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물결은 천 번 만 번 밀려 오는데, 못 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정두수의 가사에 박춘석이 가락을 붙이고, 이미자의 목소리로 애절함이 더해진 ‘흑산도 아가씨’의 노랫말이다. 1966년 발표돼 56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교통 여건만 따지면 흑산도의 ‘서러운 세월’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목포 90㎞, 쾌속선으로 2시간이 걸린다. 이마저도 기상 상황에 따라 연평균 70일가량은 운항하지 못한다. 정기 점검과 기타 이유를 합하면 연 .. 2022.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