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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안양주변지역*산책9

경기 안양ㅡ서울대 관악수목원과 안양예술공원…하루 18명만 누리는 비밀의 숲 서울대 관악수목원과 안양예술공원…하루 18명만 누리는 비밀의 숲 ▲안양에 위치한 서울대 관악수목원은 산림치유 프로그램 참가자만 들어갈 수 있다. 참가자들이 숲길을 따라 5분 침묵 산책을 하고 있다. “마음을 열고 인사를 나눠 볼까요? (서로 손바닥을 마주치면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모르는 사람과의 첫인사가 그렇게 어색할 수 없다. (아는 사이였어도 민망했을 듯하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사람까지 손뼉을 마주치니 가식적인 웃음이 조금은 자연스러워졌다. 지난 16일 안양 석수동 서울대 관악수목원에서 진행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관악수목원은 여행객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받는 일반 수목원이 아니다. 사진 찍기 좋도록 일부.. 2022. 9. 24.
인천 중구ㅡ인천종합어시장ㅡ홍어는 흑산도 / 주꾸미는 봄이라는 편견이 깨지다 인천종합어시장 홍어는 흑산도 / 주꾸미는 봄이라는 편견이 깨지다 ◇인천종합어시장은 수산물을 다루는 수도권 최대 규모 시장이다. 500여개의 점포가 선어, 활어, 건어물, 젓갈 등을 판매한다. 저렴하게 제철 생선을 즐기려면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어쩌다 한 번 오는 저 배는 무슨 사연 싣고 오길래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마음마다 설레게 하나.” 인천을 연고로 하는 SK 와이번즈 경기가 문학 경기장에서 열리는 날, 8회 초가 끝나면 울려 퍼지는 이 노래는 1979년 김트리오가발표한 인천을 대표하는 ‘연안부두’다. ▲외국 관광객이 생낙지를 찰영하고 있다 수많은 배가 오가는 인천항. 사람은 여객터미널로 오가고, 수출입 상품은 신항으로, 서해와 전국 각지에서나는 수산물은 인천종합어시장으로 모인다. 인천종합어시장.. 2022. 1. 15.
인천 강화ㅡ한국의 절집 순례ㅡ전등사(傳燈寺)ㅡ대웅전 기둥마다 병사 이름 빼곡…병인양요 역사가 고스란히 전등사(傳燈寺) 대웅전 기둥마다 병사 이름 빼곡…병인양요 역사가 고스란히 ▲산성 안의 절은 세속의 풍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수많은 역사의 생채기를 간직한 전등사의 초겨울 풍경은 평화롭기만 하다. 강화=최흥수기자 강화의 종교 유적에서 전등사를 빼놓을 수 없다. 전등사는 단군왕검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전설을 간직한 삼랑성 안에 자리 잡고 있다. 강화읍내에서 15km 떨어진 곳이다. 역사의 고비마다 생채기가 남은 전등사는 강화도 역사의 축소판이라 할 만하다. 전등사는 고구려 소수림왕 11년(381)에 아도화상이 창건해 진종사(眞宗寺)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온다. ‘전등본말사지’의 기록대로라면 백제가 불교를 수용한 것보다 3년 빠른,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일부에서는당시 강화도가 한성백제의 영역이었는데.. 2022. 1. 15.
경기 화성ㅡ사도세자의 願刹. 화성 용주사(龍珠寺) & 융건릉(隆健陵) 사도세자의 願刹 화성 용주사(龍珠寺) & 융건릉(隆健陵) ▲천보루(天保樓) 융건릉을 왼쪽에 두고 빠져나오면 불과 1.7㎞ 거리에 숲으로 둘러싸인 용주사가 있다. 행정구역상으론 태안읍 송산리(현: 송산동)지만 융건릉을 모신 화산 뒤쪽인 북쪽 기슭이다. 이곳엔 본디 신라 문성왕 16년(854)에 염거화상이 창건한 갈양사(葛陽寺)가 있었다. 고려 광종 21년(970)에는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수륙재를 개설하는 등 청정하고 이름 높은 도량이었으나, 호란(胡亂)으로 소실된 채 숲속에 묻혀 있었다. 조선의 정조가 아버지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크게 다시 짓고(1790) 원찰로 삼으니 용주사의 구석구석에 효심이 어려 있다.용주사가 사도세자의 원찰이 되기까지는 당대의 고승 보경당(寶鏡堂)의 숨은 의지가 있었다. 보경스님은 .. 2022.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