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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전남 광주****기행92

전남 장흥ㅡ탐진강 줄기따라 줄줄이 樓閣.亭子...편액속 漢詩에는 풍류가 넘실 넘실... 탐진강 줄기따라 줄줄이 樓閣.亭子 ...편액속 漢詩에는 풍류가 넘실 넘실... ▲전남 장흥의 탐진강 변에는 여덟 개의 누정(樓亭·누각과 정자)이 있다. 이름하여 ‘탐진강 변 8 정자’다.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곳이 탐진강 지류 부산천 물길을 끼고 있는 사진 속의 정자 동백정이다. 정자는 물가의 봉긋한 언덕 위 동백나무숲과 솔숲 사이에 숨은 듯 있다. 시인 묵객들이 시문을 나누는 곳이기도 했고, 마을 사람들이 정자에서 대동계 집회를 하기도 했다. 동백정처럼 장흥의 정자는 주민들이 무시로 드나들었던 공유의 공간이었다. 그건 지금도 그렇다. 휴양여행이 보편화하면서 ‘호핑 투어’는 이제 따로 말 풀이가 필요 없는 일상어처럼 쓰입니다. 호핑(hopping)은 ‘팔짝팔짝 뛰다’라는 뜻이고, 그렇게 팔짝거리며 뛰듯이 .. 2021. 8. 12.
광주 남구ㅡ유쾌한 近代 양림동ㅡ골목 골목 숨은 이야기...1930年代로 시간여행. 유쾌한 近代 양림동 골목 골목 숨은 이야기...1930年代로 시간여행. ▲광주 양림동의 양림쌀롱 여행자 라운지에서 진행하는 ‘광주 1930 양림 달빛 투어’의 모습. 달빛 투어는 1930년대 ‘모던 걸’ 복장을 한 가이드와 함께 등불을 들고 양림동 골목을 둘러보는 여행이다. 투어 코스가 지나는 호랑가시나무 언덕의 팽나무에 매단 등불이 어찌나 몽환적인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광주에는 양림동이 있습니다. ‘양림(楊林)’. 뜻을 새겨 풀어보면 ‘버드나무 숲’입니다. 지금부터 광주의 변두리였던 양림동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한때 버드나무 숲이었던, 전염병으로 죽은 아이들을 묻었다던 곳. 그곳에 깃들어 있는 수많은 이야기와 그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들의 이야기입니다. 양림동을 특.. 2021. 7. 29.
전남 화순ㅡ숲길 뒤 감쪽같이 숨은 폭포...남몰래 무더위를 씻다 숲길 뒤 감쪽같이 숨은 폭포 ... 남몰래 무더위를 씻다 ▲전남 화순의 소반바위산 아래 꼭꼭 숨어있는 마고할미 폭포. 장마철에 비가 내린 뒤에야 우레 같은 물소리와 함께 이런 웅장한 물줄기를 보여준다. 강원도나 지리산이 아니라 순한 지세의 남도 땅에 이런 폭포가 숨어있다는 게 뜻밖이다. 화순 사람들도 잘 모르는 곳이다. 큰비가 쏟아지고 난 뒤에야 비로소 면모를 드러내는 근사한 경관이 전남 화순에 있다고 했습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볼 수 없다니 지금 같은 장마철에 딱 맞는 여행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게다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인근 마을 사람들도 아는 이들만 아는, 비밀스러운 곳. 그렇다면 ‘거리 두기’의 여행지로도 적당하다 싶었지요. 거기다가 화순은 희망과 기원, 혹은 새로운 세상.. 2021. 7. 15.
전남신안ㅡ고립돼서 안전한 섬...車 탄 채로 즐기는 ‘절재된 해방감’ 신안군ㅡ고립돼서 안전한 섬...車 탄 채로 즐기는 ‘절재된 해방감’ ▲전남 신안군 증도의 ‘소금밭 낙조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태평염생식물원의 모습. 함초와 칠면초, 나문재를 비롯해 80여 종의 갯벌 식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염생식물원을 끼고 국내 최대규모 염전인 태평염전이 있다. 증도는 무안 해제반도에서 연륙교와 연도교로 건너 지도, 사옥도, 송도를 딛고 차로 갈 수 있다 # 올여름, 왜 ‘신안(新安)’인가 코로나19가 주춤했을 때에도 섬 여행은 쉽지 않았다. 섬사람들의 경계심 때문이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나라마다 서둘러 국경을 닫은 걸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는 일. 하지만 섬이 스스로 문을 걸어 잠근 적은 없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작은 섬들 입장에서는 여행자의 방문이 이득이 될 게 없는 데.. 2021.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