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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경북 대구****기행91

경북 울진ㅡ후포항(厚浦港)ㅡ경북 울진의 대게…그 애수의 맛을 찾아서 너에게로 간다 울진ㅡ후포항(厚浦港) 경북 울진의 대게…그 애수의 맛을 찾아서 너에게로 간다 ▲소는 한 마리를 다 먹어도 흔적이 안 남지만, 대게는 작은 놈 한 마리만 먹어도 숨길 수가 없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향기가 짙고 오래간다는 뜻이다. 이 계절의 대게찜은 정말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그 향기, 그 촉감, 짭짤 쌉쌀 달큰 고소한 그 맛. 과연 겨울 식도락의 정수라 할 만하다. 한데 찜 외에 다른 음식은 없을까. 갯마을 사람들의 겨울 먹거리를 책임졌던 고마운 음식 말이다.대게를 찜으로만 먹지는 않았을 것이고, 오늘날까지 전승되지 못한 토속 음식이 반드시 있을 터다 ▲ 강원 태백에서 울진으로 가는 고갯길에 설국이 펼쳐져 있다. 눈이 발걸음을 붙잡는다고 대게를 향한 여정을 멈추랴. 설설 기다시피 눈밭을 지나고나면 .. 2022. 8. 25.
경북 예천ㅡ용문산 아래 굽이치는 물줄기 따라 정자와 누각이 빚어낸 ‘초가을 정취’ 경북 예천 용문산 아래 굽이치는 물줄기 따라 정자와 누각이 빚어낸 ‘초가을 정취’ ◆사소해보이지만 근사한 것 많은 경북 예천 ▲경북 예천의 초간정.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난리 통에 두 번 불타고, 세 번 지어진 정자다. 굽이치는 물길을 끼고 높지도 낮지도 않은 바위 위에 반쯤 몸을 숨기듯 정자가 앉아있다. 아래쪽 물길의 벼랑에 선 건물이 초간정이다. 여러 번 불탔음에도 ‘초간정사(草澗精舍)’란 정자의 편액은 한 번도 훼손되지 않은 채 440년을 내려왔다. 솔숲·기암괴석의 절경 ‘초간정’ 일체의 인위 없이 자연과 조화 왜란·호란 겪으며 세차례 재건 퇴계 쉬어간 자리에 ‘도암대’ 멀찍이서 주변경관 함께 감상을 낙동강 내성천 휘도는 ‘회룡포’ 회룡대서 보는 풍경으로 유명 오르는 길 ‘詩안내판’ 감상 더해 뜨거.. 2022. 8. 25.
경북 안동ㅡ한국의 절집 순례ㅡ천등산 봉정사(天燈山 鳳停寺) 한국의 절집 순례ㅡ천등산 봉정사(天燈山 鳳停寺) ▲봉정사 일주문(鳳停寺 一柱門) 경북 안동시 서후면(西後面) 천등산(天燈山)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다. 672년(문무왕 12)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이 창건하였다는 설도 전해진다. 한국전쟁으로 대부분의 자료들이 소실되어 창건 이후의 사찰역사는 역사는 전하지 않는다. 1972년 봉정사 극락전을 해체하고 복원하는 공사를 진행할 때 상량문에서 고려시대 공민왕 12년인 1363년에 극락전을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발견되었다. 이런 사실이 발견되어 봉정사 극락전이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건물로 인정받게 되었다. 경내에는 대웅전·극락전·고금당(古今堂)·화엄강당(華嚴講堂)·해회당(.. 2022. 8. 20.
경북 봉화ㅡ그리움이 목구멍까지...낙동강 휘감아 돌면 고향 같은 간이역 경북 봉화ㅡ그리움이 목구멍까지...낙동강 휘감아 돌면 고향 같은 간이역 ▲동해산타열차가 봉화 분천역과 양원역 사이 낙동강 위 철교를 지나고 있다. 영동선(영주~강릉) 봉화 구간 일부 간이역은 한때 지역 주민들이 외부로 나가는 유일한 통로였고, 도로가 불편해 요즘도 차로 가기 쉽지 않다. 나훈아의 ‘고향역’은 두근거리면서도 애잔하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설레는 가슴 안고’ 달려간 고향은 ‘눈감아도 떠오르는 그리운’ 곳이다. 그를 가황(歌皇)으로 기억하는 세대라면 비슷한 추억을 떠올리며 뭉클할 수도 있겠지만, 도시에서 나고 자란 젊은 세대에게 고향은 허상이다. ‘이뿐이 곱분이’도 다 서울에 있다. ‘흰머리 날리면서’ 달려나올 어머니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그런 고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 2022.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