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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경남 부산****기행74

경남 통영ㅡ그 섬에 가고 싶다 / 섬마다 비경, 섬마다 사연··· 통영 섬 여행 그 섬에 가고 싶다 / 섬마다 비경, 섬마다 사연··· 통영 섬 여행 ▲통영에는 570여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다.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가지 않아도 보석처럼 바다 위에 흩뿌려진 섬들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도 여러 곳이다. 산양읍 미남리 언덕 위에 자리 잡은 통영수산과학관도 그 중 한 곳이다. 섬의 본질은 고립과 단절이다. 단점뿐일까. 대신 고유의 전통과 문화가 섬에 남아있다. 그래서 섬은 언제나 매력적인 여행지다. 정부는 올해부터 8월8일을 ‘섬의날’로 정하고 국가기념일로 삼았다. 소외된 섬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국내 관광의 거점으로 섬을 육성하자는 취지다. 지난 8일 제1회 ‘섬의날’을 맞아 정재숙 문화재청장(58)과 함께 통영을 찾았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을 품은 통영에는 무려 570여개의 섬이 있.. 2022. 7. 30.
경남 통영ㅡ캠핑 성지' 통영 매물도(每勿島)…동생의 인기 형이 잇는다 캠핑 성지' 통영 매물도(每勿島)…동생의 인기 형이 잇는다 ▲하늘에서 본 경남 통영시 매물도 전경. 왼쪽부터 대매물도 당금마을, 대항마을, 멀리 소매물도가 보인다. 전준호 기자 ▲소매물도 상공에서 바라본 대매물도 전경. 산 중턱은 구름 바다다. 전준호 기자 외로울 틈 없는 한려수도의 섬 한려수도의 섬들은 도무지 외로울 틈이 없다. 바다는 망망대해인데 섬들은 옹기종기 형제자매 아니면 이웃이다. 매물도도 그랬다. 가는 길에만 죽도 장사도 대덕도 가왕도 어유도를 거쳤고 시선이 끝나는 곳에는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섬들이 병풍처럼 바다를 감싸안고 있었다.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독도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장마철 비 예보가 살짝 주춤한 지난 6일 부리나케 매물도로 향했다.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섬 날씨.. 2022. 7. 29.
경남 김해ㅡ부드러운 능선 끝 아득한 물길...2000년 닳은 왕후의 그리움 김해ㅡ부드러운 능선 끝 아득한 물길...2000년 닳은 왕후의 그리움 ▲분산성에 오르면 김해 시내와 김해평야, 멀리 낙동강 하류까지 시원하게 조망된다. 산성 한가운데에는 수로왕과 왕비의 영정을 모신 해은사가 자리 잡고 있다. 김해는 금관가야의 땅이다. 건국 설화에 따르면 가야 아홉 마을의 우두머리가 구지봉에 올라 ‘구지가’를 부르며 춤을 추고 놀다가 하늘로부터 황금알을 얻었다. 그 알에서 사내아이 여섯이 태어났다. 가장 먼저 나온 수로를 비롯해 이들 여섯은 각기 가야의 왕이 됐다. 서기 42년 수로왕이 건국한 금관가야는 육 가야의 맹주로 활약하다 법흥왕 19년(532) 신라에 병합됐다. 김해 옛 도심에 수로왕과 수로왕비 무덤을 비롯한 유적이 몰려 있다. ▲김해 금관가야 유적 여행 지도. 그래픽=성시환 기.. 2022. 7. 28.
경남 남해ㅡ죽방렴(竹防簾)ㅡ자연에 적응한 선조의 지혜, 수백년 이어져 ‘풍경’이 남해.죽방렴(竹防簾)ㅡ자연에 적응한 선조의 지혜, 수백년 이어져 ‘풍경’이 ▲죽방렴은 조수 차를 이용한 재래식 어항이다. 지족해협에 드문드문 박혀 있는 대나무 그물은 그 자리 그대로 수백년 이어온 바다 풍경이다. 오래된 풍경은 대개 아름답다. 평범한 사물도 시간이 흐르면 제 나름의 사연을 갖게 되는 법이다. 하물며 수백년 한 모습을 간직한 풍경이라면 묵은 이야기가 없을 리 없다. 그런 이야기는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마련이다. 죽방렴과 다랑이논, 방조어부림은 경남 남해를 대표하는 경관이다. 남해를 떠올릴 때 누구나 셋 중 하나의 이미지를 먼저 머릿속에 그릴 법하다. 세 장소엔 자연에 적응하고 때로는 그에 맞서 생활을 일궜던 선조들의 삶의 흔적이 진하게 배어 있다. 과거의 지혜는 오늘에도 면면히 계승되.. 2022.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