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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경남 부산****기행74

부산 동구ㅡ이바구길 / 감천마을ㅡ오래된 풍경이 예술을 입었다…취향 저격’ 부산 여행 감성여행ㅡ오래된 풍경이 예술을 입었다…취향 저격’ 부산 여행 ▲부산역에 도착한 SRT 고속열차. 바야흐로 취향 여행 시대다. 여행자의 다양한 기호에 맞춰 여행지도 진화한다. 부산역을 기준으로 해운대와 광안리 등 동부지역에 편중됐던 부산의 주요 여행지가 다른 지역으로 계속 확산하는 추세다. 개인의 취향에 맞춘 새로운 테마와 명소의 등장으로 여행도 한층 풍성해졌다. 풍경과 예술을 주제로 1박2일 부산 대중교통 여행을 떠났다 부산에 갈 때면 주로 서울역에서 KTX를 타지만 이번엔 SRT를 이용했다.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SRT는 KTX보다 10분 빠르고 요금(5만2,000원)도 10% 저렴하다. ◇초량이바구길 168계단을 오르다 초량이바구길은 목포의 근대역사거리처럼 한국에 몇 안 되는 기차역 앞 여행지다. 초량.. 2022. 8. 18.
경남 창원ㅡ상남五日場ㅡ낮에는 아귀수육, 저녁엔 복 불고기… 창원시 상남 오일장 낮에는 아귀수육, 저녁엔 복 불고기…겨울바다의 선물에 ‘황홀’ ▲아귀수육 ▶겨울과 봄 사이, 창원의 제철음식 4년 전 대구 취재차 창원을 찾았다. 정확하게는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용원항이다. 올해 오십인 필자는 진해구보다는 진해시가 입에 더 잘 맞는다. 창원, 마산, 진해 세 곳이 모여 법적으로 창원시가 됐어도 머릿속은 아직 진해시다. 예전에 충무시가 통영시가 되었을 때도 오랫동안 혼자서는 충무시로 불렀다. 겨울이 되면 진해만에 진객이 찾아온다. 오랫동안 복원 사업의 결과로 어획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대구가 주인공이다. 대구는 1월 중순과 2월 중순 사이 한 달간 금어기다. 금어기에는 대구를 잡을 수 없지만 거제 외포항과 진해 용원항에서 인공산란을 위한 포획은 가능하다. 다른 곳에서.. 2022. 8. 18.
부산 동구ㅡ초량동 (草梁洞)ㅡ 이바구길 지나 구봉산 봉수대길 부산 동구ㅡ초량동 (草梁洞)ㅡ 이바구길 지나 구봉산 봉수대길 코로나가 주춤했다가 또다시 확진자가 자꾸만 늘어나는 것이 웬지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가장 가까이 지내는 친구를 공원길에서 오랫만에 만났는데, 가까이 오지말라는 손짓을 하면서직장에 확진자가 나타났으니, 자신을 멀리 해달라는 서글픈 문자가 날아들어왔다. 얼굴을 보고 있으나 대화는 문자로 해야 하는 세상이 기가막혀서 할말 자체를 잊고말았다.무조건 건강해야 한다....스무 걸음 정도의 거리에 서서, 문자메세지로 주고 받는 기막힌 세상의 끝이 어디까지인지?어이가 없고 기가 막혀서 도망가는 친구의 뒷모습만 멍하니 바라볼뿐이었다. ▲부산역쪽으로 볼일 보러 갔다가 한번정도는 꼭 가보고 싶었던 곳에 발걸음을 해봤다.초량의 이바구길이다. 부산시 동구의 '초량 이.. 2022. 8. 4.
경남 합천ㅡ해인사 가는 길 6Kmㅡ쉿! 속세의 시비 소리 귀에 들릴라 해인사 가는 길 6Kmㅡ쉿! 속세의 시비 소리 귀에 들릴라 ▲합천 가야면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까지 이어지는 홍류동 계곡 소리길. 가야산 홍류동 계곡은 최치원이 인생의 마지막을 보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첩첩 바위에 세차게 부딪치며 겹겹 봉우리 울리니 / 지척에서 하는 소리 알아듣기 어려워라 / 속세의 시비 소리 귀에 들릴까 염려하여 / 일부러 흐르는 물로 산을 둘러싸게 하였다네.” 최치원이 지은 ‘제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의 시구다. 독서당은 가야산 서남쪽 홍류동 계곡에 지은 정자다. 지금은 시구의 한 대목을 따 ‘농산정’이라는 명패를 달고 있다. 최치원은 12세에 당나라로 유학해 6년 만에 빈공과에 장원급제했지만, 귀국해서는 고운(孤雲)이라는 호처럼 구름 같은 삶을 살았다. 태어난 해(857.. 2022.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