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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강원도******기행96

강원 평창ㅡ봉평면ㅡ흐뭇한 달빛 아래 피운 꽃, 이효석은 말했다…‘숨이 막힐 지경이구나’ 평창. 봉평 흐뭇한 달빛 아래 피운 꽃, 이효석은 말했다…‘숨이 막힐 지경이구나’ ▲초가을은 강원도 평창 봉평면에 메밀꽃이 만발하는 시기다. 올여름 집중호우 탓에 메밀 작황이 부진하지만 사진 같은 풍광을 볼 수 있는 메밀밭도 곳곳에 있다. 달 밝은 밤에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 묘사된 것처럼 숨 막히는 절경이 펼쳐진다. 평창 효석문화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다. 강원도 평창군과 봉평면 주민이 3년만의 축제 개최를 준비했으나 8월 22일 돌연 축제를 취소했다. 코로나 확산 우려도 있었지만, 장마 영향이 컸다. 여름 집중호우 탓에 메밀 농사가 직격탄을 입었다. 그래도 가을은 가을이다. 메밀꽃이 아쉬워도 봉평의 가을은 매혹적이다. 작가의 삶을 돌아보고, 시골 장터에서 푸근한 정을 느끼고, 새단장한.. 2022. 9. 27.
강원 양양ㅡ자식에게도 숨기는 양양송이밭…1㎏에 60만원, 고기보다 쫄깃 양양(襄陽)ㅡ자식에게도 숨기는 양양송이밭…1㎏에 60만원, 고기보다 쫄깃 ▲지난 15일 강원도 양양 명지리 한 야산에서 갓 캔 양양송이. 가을철 한정적으로 맛볼 수 있는 자연산 양양송이는 황금송이라 불릴 만큼 값이 높지만, 맛과 향이 워낙 탁월해 미식가 사이에서 최고의 식재료로 통한다. 백종현 기자 ‘황금’ ‘귀족’ ‘숲속의 보물’에 비유하는 귀한 버섯이 있다. 바로 강원도 양양의 특산물 ‘양양송이’다. 가을철 가장 값비싼 식재료로 알려졌는데, 그만큼 향과 맛이 독보적이다. 지난해는 품귀 현상으로 1㎏당 130만원대까지 가격이 치솟기도 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송잇값이 작년 대비 절반가량 떨어졌다는 소식에 양양으로 달려갔다. ▲지난 15일 양양전통시장의 풍경. 싱싱한 양양송이가 시장 안팎으로 쫙 깔렸다... 2022. 9. 22.
강원 영월ㅡ구름 모여드는 모운동... 숲속의 요정 같은 '하늘 아래 첫 동네' 영월ㅡ구름 모여드는 모운동... 숲속의 요정 같은 '하늘 아래 첫 동네' ▲영월 김삿갓면 망경대산 아래에 위치한 모운동 마을. 한때 1만 명이나 거주했던 탄광촌으로 최근 '운탄고도 마을호텔'을 촬영하며 외지인의 발길이 늘고 있다. ‘김삿갓면은 강원도 최첨단 지역으로 주민의 85%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청정한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고 있는 국제슬로시티로서….’ 인터넷에 나와 있는 영월군 김삿갓면의 어느 마을 소개 글이다. ‘최첨단’의 근거가 불분명한데, 영월의 지명만큼은 고정관념을 깨는 최신식이다. 읍내를 기준으로 남면과 북면이 그대로이긴 하지만, 한반도면 무릉도원면 산솔면 등은 지형적 특성과 상징물을 내세워 개조한 경우다. 영월 동쪽의 김삿갓면도 마찬가지다. 세상과 담쌓을 결심, 김삿갓유적지 단양 영.. 2022. 9. 8.
강원 동해ㅡ묵호항(墨湖港)ㅡ바람의언덕 / 묵호 등대 / 논골마을 묵호항(墨湖港)ㅡ바람의언덕 / 묵호 등대 / 논골마을 ▲묵호의 상징 등대 모형을 설치한 로터리. 일행들은 해파랑길 트레킹을 떠나고 나는 느지막히 숙소를 나왔다.아침 햇살이 눈이 부시도록 투명하고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파랬다.길치인 내가 혼자서 묵호 등대와 논골마을. 바람의 언덕을 찾을 수 있을까?잔뜩 긴장하며 주변의 사람에게 물어니 모두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셨다. 여객터미널은 겨울 비수기 동안은 운영을 하지 않는지 문이 닫혀 있었다.건너편의 나즈막한 언덕이 바람의 언덕일까? 짐작하며 항구를 걸어 보았다.어망을 손질하는 사람에게 춥지 않느냐고 인사를 건넸더니 올해는 포근해서일한만 하다고 대답하여 함께 일하는 사람이 없어 심심하겠다고 하였다. 늦게 나왔더니 활기차고 분주한 어항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조금 .. 2022.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