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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강원도******기행96

강원 평창ㅡ오대산국립공원ㅡ율곡이 반했던 ‘작은 금강산’…자연에서 세상 이치를 보다 소금강ㅡ율곡이 반했던 ‘작은 금강산’…자연에서 세상 이치를 보다 ▲소금강 구룡폭포를 지나서 만물상으로 이어지는 구간의 풍경. ‘점입가경’이란 말이 딱 맞는 곳이다. 날씨가 좋지 않고 길이 거칠어져서 율곡은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 계곡으로 더 깊이 들어와서 이런 풍경을 봤다면 어떤 글을 남겼을까. ◈오대산 소금강 1569 율곡 遊山길 단풍이 미처 내려오지 않은 오대산 소금강에 다녀왔습니다. 소금강 계곡의 차고 맑은 물길을 따라가는 숲길을 걸었습니다. 이 길을 450여 년 전에 율곡이 걸었습니다. 그때 소금강은 푸른 학이 산다고 해서 ‘청학산’이라 불렀다지요. 율곡이 탄성과 감회로 적은 청학산 산행기가 지금까지 전합니다. 옛 유학자들은 자연에서 삶의 도리나 세상의 이치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니 율곡의 문장을 .. 2022. 10. 13.
강원 양구ㅡ양구 꽃섬과 파로호 한반도섬, DMZ자생식물원 양구(楊口). 꽃섬과 파로호 한반도섬, DMZ자생식물원 ▲파로호 상류 양구꽃섬에 붓꽃과 꽃양귀비, 뒤늦은 유채꽃이 만발했다. 쓰레기장으로 변해 가던 양구 서천변 습지를 정비한 곳이다. 강원도 최전방 오지로 인식되는 지역이지만 양구까지 가는 길은 의외로 수월하다. 춘천역에서 약 45㎞, 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2012년 뚫린 배후령터널(5,057m)을 비롯해 춘천에서 7개 터널을 차례로 통과하면 바로 양구 읍내로 접어든다. 배후령은 춘천 동북쪽을 장벽처럼 두르고 있는 오봉산을 넘는 고갯길이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멀미가 나도록 돌고 또 돌아 오른다. 고갯마루가 해발 600m에 달하니 경사도 만만치 않다. 비포장길이던 시절 가파른 오르막에서는 승객이 버스를 밀고 올랐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진다. 양구에.. 2022. 10. 13.
강원 철원ㅡ철원 동송시장ㅡ볼맛 메운 손맛 철원 동송시장ㅡ볼맛 메운 손맛 ▲(사진 왼쪽부터)평남면옥 냉면,동송시장 가래떡,어랑 손만둣국,성원식당 소머리국밥 가을이 일찍 찾아오는 곳, 철원을 다녀왔다. 몇 년 전, 민간인 통제선 안에 있는 고추냉이 농장 방문 이후 처음이다. 철원을 알기 이전에는 우리나라에서 고추냉이를 재배하는 곳은 임실군으로만 알고 있었다. 철원 산지는 임실 고추냉이를 가공하는 분께 소개받아 찾아갔었다. 고추냉이에 있는 톡 쏘는 향기는 시니그린이 주성분이다. 향이기에 시간이 지나면 톡 쏘는 맛은 사라진다. 고추냉이 뿌리를 갈아본 사람은 안다. 생고추냉이, 와사비 가루 갠 것을 먹은 이들이 기억하는 톡 쏘는 맛의 정체는 사실 겨자다. ‘생’이라고 표시한 제품의 뒷면을 보면 고추냉이보다는 겨자 무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다. 성분의 출처.. 2022. 10. 8.
강원 양구ㅡ인제.양구ㅡ70년만에 열린 ‘금지된 땅’ 최북단…금강산 능선이 눈물나게 선명했다 강원ㅡ인제(麟蹄). 양구(楊口) 70년만에 열린 ‘금지된 땅’ 최북단…금강산 능선이 눈물나게 선명했다 ▲강원 인제 ‘DMZ 평화의 길’ 구간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1052고지’에서 바라본 금강산. 가장 뒤쪽에 바위로 이뤄진 봉우리가 금강산의 산자락이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번거로운 절차에도 불구하고 거기까지 갈 이유는 충분하다. ◆인제·양구 DMZ 평화의 길 강화~고성 접경지 11개 코스 524㎞ 일제히 개방 인제 1052고지 중턱, 하늘 달리는 듯한 ‘을지 스카이웨이’ 만나 천연기념물 산양 비롯 담비·너구리 출몰 ‘생태의 보고’ 양구 두타연 구간, 숲길 걸으며 때묻지 않은 자연 만끽 압권은 수입천 물길 옆 탐방로… 조각공원·출렁다리도 있어 DMZ 자생식물원엔 철책선 너머로 본 가을꽃 총집합 .. 2022.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