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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제주 자치도**기행29

제주도ㅡ서귀포五日場ㅡ제주의 봄이 만개하기 전, 먼저 활짝 피는 맛…빙·방·무 서귀포 五日場 제주의 봄이 만개하기 전, 먼저 활짝 피는 맛…빙·방·무 제주도로의 여행은 여유롭다. 물론 여행 가는 사람이 많지만, 성수기에 비하면 한가하다. 성수기 편도요금으로왕복 항공권을 끊을 수 있거니와 렌터카, 숙박료 할인도 커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다. 새벽 출발 비행기는 2만~3만원대도 많아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비용 부담은 더 가벼워진다. 게다가 제주의2월은 1년 중 맛있는 것들이 가장 많이 날 때다. 보통은 연중 4~6회 정도 제주도에 간다. 올해는 1월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하우스 감귤이 가장 맛있는 6월, 타이벡(햇빛을 반사하도록 귤나무 아래 까는 토양피복제 상품명) 감귤이 나오는 9월, 노지 감귤이 출하되는 12월, 만감류인 황금향·레드향·한라봉·천혜향 그리고 4월과 5.. 2022. 4. 3.
제주도ㅡ제주 4.3 사건ㅡ눈물처럼 후드득 떨어지는 동백꽃. 비장하고 처연하다 제주 4.3 사건ㅡ눈물처럼 후드득 떨어지는 동백꽃 비장하고 처연하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의 동백군락지 돌담 틈에 누군가 붉은 동백꽃을 꽂아 놓았다. 꽃잎 하나 시들지 않은 절정의 순간에 모가지째 툭 떨어지는 동백꽃은, 70년 전 제주 4·3사건에서 희생된 넋을 상징한다. 위미리의 동백군락은 날품으로 사들인 손바닥만 한 밭에다 방풍림을 만들고자 한라산에서 따온 한 가마니의 동백 열매를 심은 한 할머니의 수고로 만들어졌다. 그 할머니도 4·3사건의 와중에 세상을 떠났다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겠지요. ‘제주는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는 문장에는 말입니다. 더구나 그 섬이 가장 아름다울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제주에는 봄의 훈김이 수채화 물감처럼 번져나가며 하루하루 만춘(滿春)을향해가고 있습니다. 애초.. 2022. 4. 3.
제주시ㅡ삶의 질감 묻어나는 밭담길, 걸을수록 즐겁다.애월읍.하가리 삶의 질감 묻어나는 밭담길, 걸을수록 즐겁다.애월읍.하가리 ▲애월읍 하가리는 이름난 관광시설이 없는 대신 자연스럽게 쌓은 밭담, 돌담이 자원이다. 마을 어디나 멋스러운 현무암 돌담길이다. 공항과 가까워 돌담 위로 비행기가 낮게 떠 가는 모습도 수시로 볼 수 있다. 제주=최흥수 기자 관광을 굴뚝 없는 공장에 비유하지만 제주를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쓰레기와 오ㆍ폐수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늘어나고, 난개발에 따른 환경 파괴 문제까지 불거지면 관광은 더 이상 청정 산업이 아니다. 섬 전체가 관광지로 변해 버린 지금 역설적으로 제주에서 제주다운 모습을 찾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애월읍 하가리는 그 와중에도 ‘제주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물론 하루 이틀 묵어갈 외지인의 시선이지만, 아직까지 대규.. 2022. 4. 1.
제주도ㅡ서귀포 카페기행ㅡ화가 이중섭 거닐었을 서귀포 몽마르트르의 커피향 ‘예술이야’ 서귀포 카페기행 화가 이중섭 거닐었을 서귀포 몽마르트르의 커피향 ‘예술이야’ ▲서귀포의 몽마르트르 언덕이라 불리는 이중섭 거리에는 여행객들의 눈길을 끄는 카페들이 많다. 카페 메이비의 분위기 좋은 창가. 유동커피, 빌라드 아토. 예술가가 있는 곳에는 늘 카페가 있다. 대표적인 곳은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Montmartre)이다. 네덜란드의 후기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고흐, 미술사상 가장 뛰어난 판화가 중 한 명인 툴루즈 로트레크 등은 몽마르트르의 카페에서 그들만의 예술세계를 만들었다. 그들의 흔적을 보기 위해 전 세계의 관광객이 그곳을 찾는다. 서귀포에도 몽마르트르언덕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이중섭 문화거리이다. 이곳은 이중섭 생가를 중심으로 150m 정도 되는 작은 언덕의 거리다. 대향 이중.. 2022.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