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新八道(신팔도)*紀行錄/⊙제주 자치도**기행29

제주도ㅡ사려니숲길ㅡ한라산 원시림과 삼나무 숲 10km 걷는 3시간ㅡ초록이 푸근한 사려니숲길 사려니숲길ㅡ한라산 원시림과 삼나무 숲 10km 걷는 3시간 ㅡ초록이 푸근한 사려니숲길 제주도 제주시 봉개동의 비자림로에서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의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숲길 ▲사려니숲길의 삼나무 숲. 나무마다 초록 이끼를 잔뜩 머금어 신비로움을 더한다. 제주=최흥수기자 꽃 바람 부는 제주에서 초록 숲에 빠졌다. ‘올레길’은 관광지 위주로 돌아보는 여행 트렌드를 휴식과 걷기로 바꿔 놓았다. ‘놀멍쉬멍’은 일상보다 더 빡빡하게 돌아가는 여행 일정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다. 올레길이 마을과 마을을 잇는 정감 넘치는 길이라면, 한라산 동쪽 사려니 숲길은 원시의 자연에 한 발짝 더 들어가 포근히 안기는 길이다. 잠시나마 세상사의 모든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과 물아일체가 되는 길이다. ‘사려니’는 제주어로 ‘살안이.. 2022. 7. 27.
제주도ㅡ추자도(楸子島)ㅡ‘바다에 떠있는 산’ 둘러보는 색다른 올레길 추자도(楸子島)ㅡ‘바다에 떠있는 산’ 둘러보는 색다른 올레길 ▲하늘에서 바라본 추자군도 전경. 상추자도와 하추자도 외에 횡간도와 추포도가 붙어 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상추자도에 모여 산다. 멀리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잇는 추자대교가 보인다. 제주도청 제공 추자도는 목포에서 99㎞, 완도에서 79㎞ 떨어져 있고, 제주도와는 48㎞ 거리를 둔, 서남해안의 중간에 위치한 섬이다. 상추자도와 하추자도, 횡간도, 추포도 등 4개의 유인도가 추자군도를 이루는데, 추자도라 부를 땐 통상 상·하추자도를 일컫는다. 상·하추자도를 합쳐 1800명 남짓한 주민들이 모여 산다. 추자도는 1272년(고려 원종 12년)까지 후풍도(候風島)라 불렸다. 섬의 이름과 관련해선 두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하나는 1821년 전라남도.. 2022. 7. 27.
제주도ㅡ바다 맛기행ㅡ모슬포·가파도 / 자리는 구이용 적합…보목 자리는 뼈 부드러워 물회·강회 딱 바다 맛기행 모슬포·가파도 / 자리는 구이용 적합…보목 자리는 뼈 부드러워 물회·강회 딱 제주 산지천의 허름한 식당에서 점심메뉴를 고르다 아내의 된장 맛이 끝내준다는 남편의 권유로 자리물회를 주문했다. 옆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노인이 소주를 입에 털어 넣고 자리 예찬으로 안주를 대신했다. 그는 “자리는 모슬포 자리가 최고”라며 육질이 쫄깃하다는 걸 이유로 들었다. 옆에 있던 노인은 보목 자리를 꼽았다. 모슬포보다 뼈가 부드러워 물회로는 최고라는 것. 모슬포와 가파도 자리는 뼈가 억세 구이용으로 좋고, 보목 자리는 뼈가 부드러워 물회나 강회로 제격이라는 얘기다. 이처럼 두 지역 주민 간 ‘자리 다툼’은 팽팽하다. 모슬포에서 만난 어민은 모슬포 앞바다의 물살이 거칠어 자리의 육질이 쫄깃하고 오래 보관해도 변하.. 2022. 7. 27.
제주도ㅡ다시 찾아온 4월...빼앗긴 ‘진실’ 찾아 떠나는 제주 4·3 ‘다크투어’ 다시 찾아온 4월...빼앗긴 ‘진실’ 찾아 떠나는 제주 4·3 ‘다크투어’ ▲함덕 해변 쪽에서 바라본 서우봉. 4·3 당시 서우봉 끄트머리 절벽에서는 북촌리 주민들이 집단으로 학살당했다. 서우봉뿐 아니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제주 섬 곳곳이 4·3 당시 끔찍한 국가폭력의 현장이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아직도 정명(正名)을 찾지 못한 제주 4·3사건이 올해로 71주년을 맞는다. 이미 긴 세월이 흘렀다며 화해와 용서를 말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4·3의 진실은 아직도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책임자 처벌도 적절한 피해 보상도 없었다. 여전히 4·3은 더 많이 기억되고 말해야 할 주제다. 조금은 특별한 제주 여행으로 4·3 관련 유적지를 찾는 ‘다크투어’를 권하는 이유다. 다크투어는 전쟁이나 .. 2022.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