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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국가들/⊙볼리비아****기행

볼리비아ㅡ안데스산맥. 알티플라노고원ㅡ솔데 마냐나 간헐천과 노천탕

by 삼수갑산 2022. 8. 3.

안데스산맥. 알티플라노(Altiplano) 고원ㅡ솔데 마냐나 간헐천과 노천탕

▲해발을 낮추어 4,400m 노천탕이 있는 곳에 이른다.

 

▲몸욕을 하고 싶은데, 다들 족욕이다. 해발 4,400m 온천에서 즐기는 여유였다.

 

▲3년 째 자전거로 지구 여행을 하고 있다는 청년이다.5년을 계획하고 떠난 길이라고 한다.할 말을 잃고 그냥 엄지 척으로 응원을 보낸다....산다는 것, 정해진 길이 있는 것은 아닌지...어쩌면 그는 세상의 길이 아닌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떠난 것인지도...

 

▲노천 온천을 나서서 간헐천으로 가는 길이다.

 

많은 투어 차량들의 바퀴로 다져진 사막길이 넓게 펼쳐져 있고그 길을 뽀얗게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는 투어 차량들 모습에서 야릇한 느낌이 전해진다.

 

나는 무엇 때문에 이 길을 달리고 있는 것일까~그리고 내가 이곳에 있다는 자체도 무척 생소하게 느껴진다.차창으로 스치는 풍경들도 비현실적인 모습들로 비춰지고~

 

▲이런저런 상념에 사로잡혀 있는 사이에도 우리를 태운 투어 차량은지평선의 끝이 보이지않는 길도 지나고구릉과 언덕길을 쉴새없이 달린다~

 

▲앞서 달리는 차량은 먼지 속에 파묻혀 보이지도 않는데차창으로 스치는 주변은 청명한 가을 하늘을 이고 있는 듯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드디어 도착한 간헐천~ 곳곳에서 치솟는 수증기가 보인다.

 

▲솔데 마냐나(Sol de Manana) 간헐천과 노천탕

 

▲분화구 주변의 색채들이 참으로 다양하다. 다양한 광물질을 뿜어내고 있는 탓이리라~

 

일년 중 가장 따뜻한 계절에 그것도 한낮에 이곳에 도착해서인지간헐천에서 뿜어 나오는 수증기 양은 별로 많아 보이지는 않지만바람에 날려온 유황 냄새는 무척 강렬하다.내뿜어져 나오는 수증기가 적은 곳은 속까지 훤하게 들여다 보이고~

 

▲가까이 다가가니 두려움 마저 느껴진다.속이 보이지않는 저곳에 미끄러져 빠지기라도 한다면~

저 아래 어딘가에는 용암이 들끓고 있을텐데~

 

▲푸르스름한 색을 띤 진흙이 끓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용감한 아가씨~~

 

▲분화구 사이를 걸어가는 것이 무척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조심스러웠는데 거침없이 활보하는 여행자도 있고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고 쭈삣거리는 모습도 보인다~~ㅎ

 

▲해발 4,900m. 뜨거운 대지의 속살이 연기를 뿜어 올리는 곳.

쉬고 있는 화산지대인 솔데 마냐나(Sol de Manana)의 간헐천이다.

 

▲그 포연(?) 속으로 들어간다

 

▲군데군데 포탄을 맞은 것처럼... 패인 웅덩이에서는 햐얀 연기, 수증기를 내뿜는다.

 

▲지독하지는 않으나 은근한 유황 냄새를 풍기면서  여기저기서 끓는 소리와 쉰소리들을 낸다.

 

▲색상 보소....여러 광물질과 유황의 잔재가 빚어낸 것이다.

 

▲아이슬란드 미바튼을 떠올리며,지구의 다양한 모습에 감탄도 하면서 지열지대를 벗어난다. 

 

▲다시 투어 차량을 타고~

 

▲넓은 도로가 없는 이곳에서는 제각기 길을 개척하면서 가는 느낌이 들었다.

온통 자갈 투성인데 앞서 차량이 지난 곳은 그나마 자갈이 적어 그 길을 따라 뒷차들이 따라간다.

 

흡사 수북히 쌓인 눈속에서 앞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형상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눈길에서도 그러하듯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루의 여정을 마치고 도착한 투어 첫날의 숙소~

 

▲우리가 머물 숙소 모습도 그렇지만 주변의 모습들이 황당하기만 하다.

 

이번 여행 중 가장 열악한 숙소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설마 이 정도라고는 상상도 못했다.이 고원 지역의 다른 곳에도 숙소가 있겠지만 대동소이할 것이라고 생각과오랜 시간 머물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을 삼으며 애써 적응해 보려고 한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이런 곳에 머물러 볼 수가 있겠으며이것도 추억 거리가 되지 않겠냐는 생각과 함께~내친 김에 이 조그만 마을을 돌아보고 싶어졌다.

 

▲이곳을 향해 달려오는 또 다른 투어팀의 차량들도 보이고~

 

▲우리가 머물 숙소 뒷편으로 작은 언덕이 보인다.언덕에 오르면 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올 것만 같아 올라보기로 하고

 

▲그나마 벽체는 흙벽돌로 단단하게 쌓아놓은 듯 한데 지붕 모습들이 가관이다들쑥날쑥한 써까래에 얇은 플라스틱 골판을 씌우고 돌 등을 잔뜩 올려 놓았다.강한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조치해 놓은 셈인데~

 

▲언덕에서 내려다 본 우리 숙소 모습

 

▲우리 숙소 주변의 다른 건물들의 모습도 비슷한 양상이다.마을 건너로 바라보이는 풍광은 멋지기만 한데

 

▲마을 건너편의 모습과 마을의 모습이 너무도 대조적이다.사실 마을이라고는 하지만 인적이 전혀 없다.보이는 것이라고는 오직 여행자들과 투어 차량 뿐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곳은 평상시에는 거주하지 않는 곳이며 한철 찾아오는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로 사용될 뿐이라고 한다.그래서 식사도 거의 요리가 다된 것을 차량에 싣고 와서데워서 간단히 차려주는 것이다.점심 등은 투어 차량의 기사들이 차려주고~

 

▲평온한 모습들이지만 언덕 위에서 느끼는 바람은 상당히 강렬했다.거친 바람을 피해 언덕을 내려오려니 내 발길을 잡는 모습이 보인다.

 

▲황량한 사막에 간간히 보이는 풀을 뜯고 있는 녀석들~

 

▲황급히 달려가는 녀석들의 뒤를 따르니 제법 많이 모여있고 주인인 듯한 친구의 모습도 보인다~

 

▲다시 숙소로 내려오니 일부 일행분들의 출발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고산병으로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이 마을로 내려갈 채비를 하는 것이다.

 

하루 동안 돌아다닌 곳들의 고도가 4,000~5,000m이고 이곳의 고도도 비슷한 상황이라증세를 호전시키려면 마을로 내려가는 길 밖에 없단다.그래서 투어 차량 4대 중 1대가 고산병으로 고통받는 분들과 동행분들을 태우고 길을 나선 것이다.

 

다행히 우리 부부는 아무 이상이 없어 그대로 투어를 계속할 수 있었다.둘 중 한명이라도 이상이 있었다면 함께 투어를 중도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을텐데~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이곳의 각 방에는 침대가 6개씩 배치되어 있었는데두툼한 이불들이 덮혀 있었다.사막 지역이라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준비되어 있는 이불들인데그냥 덮고 자기에는 웬지 찝찝해서 오랫동안 모셔왔던 침낭을 꺼내 사용했다.이 날을 위해 여행내내 따라온 놈인데~

 

화장실도 변변치 못하고 세면장 시설도 열악한지라고양이 세수로 하루을 마감한다.그래봐야 고작 하루 이틀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