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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국가들/⊙볼리비아****기행

볼리비아ㅡ볼리비아~~칠레 국경지대ㅡ환상적인 풍광. 우유니 알티플라노(Altiplano) 고원

by 삼수갑산 2022. 8. 3.

볼리비아-칠레 국경지대ㅡ환상적인 풍광. 우유니 알티플라노(Altiplano) 고원

우유니 소금사막 2박3일 투어의 둘째날...알티플라노 고원 지대를 지난다.이른 오전시간에 소금으로 된 소박한 숙소를 떠나 끝없는 도로를 달렸다.여기가 도로임을 말 해 주는 희미한 자국들만 보이는 비포장길길이었다.멀리 또는 가까이 보이는 산들이 모두 풀 한포기 없다. 고원 지대라 나무가 자랄 턱이 없다.

 

도로가의 산자락에는 관목을 닮은 억센 풀 포기와 관목(?)들이 땅에 바짝 엎드려 있다.벗은 산은 그 산 고유의 색상이나 산세를 그대로 보여 준다.어떤 산은 만년설이 정상에 남아있기도 하다.알티플라노 고원지대는 호수와 산 그리고 바람이 빚은 다양한 형태의 바위 고지대에서 자라는 뻣뻣하고 거친 풀포기들과 가끔 이끼처럼 보이는 식물들이 돌을 감싸고 있기도 했다.

 

안데스 산맥은 세계에서 가장 긴 산맥으로서, 남미 남북에 걸친 그 길이가 7,000㎞에 달한다. 알티플라노 고원(Altiplano 高原)은 남아메리카 중서부, 안데스 산맥 가운데에 있는 고원 으로, 세계에서 티베트 고원 다음으로 넓다.

 

대부분 볼리비아와 페루의 영토이며, 남쪽으로는 칠레까지 뻗어 있다. 볼리비아와 칠레 사이의 알티플라노 고원의 폭은 약 200km 정도라고 한다. 이 알티플라노 고원(해발 3,600 ~4,100m)를 2일에 걸쳐 짚차로 달리고, 두 발로 걸으면서 고원을 살피고 느껴볼 것이다. 그렇게 알티플라노 고원을 가로 질러 칠레의 국경을 넘을 것이다.

 

알티 플라노 고원은 호수와 산, 그리고 맑은 하늘과 새하얀 구름들이 어울려 천상을 선물했다.황홀한 꿈을 꾸는 듯 ... 근데 계속 나른하다는 묘한 느낌이 떠나지 않는다.몽롱하여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이곳 풍광들이 더욱 현실적이지 않게 느껴졌다.나는 여기에 없고 이 호수와 산들 만이 존재하는 그런 ...

 

고산 증상에 휘둘림을 눈치채지 못하였다. 그때는 ~단지 피곤하여 몽롱하다라고만 생각했다.이 증상이 고산병 증상의 하나임을 눈치 챈 건 너무나 아름다운 콜로라다 호수에서 였다.

 

나는 이 아름다운 호수를 고산병과 싸우면서(?) 차 속에서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여행전 무척이나 걱정했던 고산병에 약간 자신이 생겼었는데...이곳 해발이 최고조인 여기에서는 몰락했다.

 

▲우유니에서 칠레 국경까지의 알티플라노 풍경은, 사진기 욕심이 없는 나조차도 좋은 사진기를 갖고 싶게 할 만큼 아름답다

 

고원의 작고 거친 나무들은 고지대의 햇살에 빛이 바래어 있고 ...이따금 외롭게 핀 꽃들도 눈에 띄었으나 이 곳 환경은 생명체에게는 참으로 열악한 조건이다.고원의 산들이 길게 누워있다.

 

▲고운 색감으로 펼쳐진 고원이 완전히 눈을 뜬 모습이다.황량함이 만든 장대한 풍광과 엄청난 고독 아닌가.

이런 자연에 끌려 나의 마음은 자꾸 오지로 향한다

 

▲붉은 바위들이(화산활동으로 생겼다고 한다.) 오랜 풍화작용으로 갖가지 형상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붉은 언덕 너머 만년설을 인 산이 보인다. 만년설이라고는 하나 약간 의심스럽다. 확인 할 수는 없다.

 

▲이끼 같은 녹색 식물이 바위를 감싸고 있었는데...극도로 건조한 이 고원에는 이끼가 자랄 턱이 없는데..뭔지 모르겠다.

 

▲고원에서 제일 먼저 마주한 호수...이름은 모르겠다.강한 바람이 호숫가 빛바랜 풀포기들을 흔들어 대고 있었다.

호수는...고즈녁하고 아득하고 몽롱한 분위기를 풍겼다.호수도 산도 풀포기도 모두 누웠다.

나도 눕고 싶었다....고산증상이 심해 지고 있었다.그땐 눈치채지 못하였다.

 

▲Laguna Colorada 를 지나가다 플라밍고 출현

 

▲주변의 풍경은 못난 나의 아이폰으로는 다 담지 못할만큼 아름답고.

 

플라밍고인듯....먹이를 찾는데...높은 염도의 물에 먹이가 있을까?이곳의 모든 생명체에게 측은함이 생겼다.

그러나 풍광은 지금껏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멋진 곳이었다.

 

▲또 호수...이 곳도 이름을 모른다. 하트 모양을 하고 있었다.

 

▲이런 파스텔톤의 산들이 곳곳에 자리자잡고 있었다.어디서 이런 색깔을 가진 산들을 볼 수 있을까? 이곳들을 보면서 자연이 만들어 낸 작은 기적들을보는 것 처럼 경이로웠다. 내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표현은 " 아~ 예쁘다." 더 짧게는 한숨같이 "하~아~~~

 

▲너무 아름다운 콜로라다 호수 Laguna Colorada.

 

호수물이 붉은 색을 띄는건 호수에서 자라는 식물때문이라고 한다.수많은 붉은 빛 플라밍고 모여있는 장관을 기대했는데...시기가 아니었다. 이동을 했단다.난 고산병때문에 한발짝도 움직일수 없어 차안에서 서럽게 조망만 했는데...호수 가장자리를 조금 더 걸어가니 몇마리의 플라밍고가 남아 있었단다.이 날 호수에는 엄청난 강풍이 불어댔다.난 이 바람땜에 더욱 춥고 서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