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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634

서울 일원ㅡ산에서 내려온 가을...도심에 내려앉은 정갈한 단풍 산에서 내려온 가을...도심에 내려앉은 정갈한 단풍 ▲서울의 궁궐은 가을이면 단풍과 함께 그윽한 정취를 자아낸다. 창경궁 춘당지 주변에 단풍이 곱게 물든 모습. 서울관광재단 제공 계절은 어김이 없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제대로 단풍을 보려면 이름난 산을 찾아가야 했는데, 어느새 주변이 온통 가을 색이다. 등산을 하지 않아도 단풍을 즐길 곳이 많다. 도심의 공원과 놀이공원의 단풍은 꾸민 듯 꾸미지 않은, 정갈한 화려함을 선물한다. 서울관광재단은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단풍 명소 6곳을 선정했다. 5대 궁궐(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이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창덕궁 후원과 창경궁 춘당지가 명소로 손꼽힌다. 창덕궁 후원은 관람 인원이 제한돼 있고 예매가 필요해 입장이 쉽지 않다. 반면 창경궁은.. 2022. 10. 28.
흥미롭게 읽은 기사ㅡ오후여담ㅡ‘개딸’과 홍위병 오후여담ㅡ‘개딸’과 홍위병 이재명 대표 최측근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반(反)민주적 속성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 개인 비리 혐의가 당의 문제로 되면서 의원들이 대거 동원돼 국정감사를 파행시키고, 법원에 의해 발부된 정당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불법적으로 막아 ‘방탄의원단’이란 조롱을 들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런 집단주의적 광기를 비판한 당 소속 정치인에게 이 대표 극렬 지지자인 개딸이 나서 ‘인터넷 린치’를 가하고 있다. 가히 마오쩌둥 치하의 홍위병 같은 모습이다. ‘민주당의 단일대오가 특정인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김해영 전 의원의 지난 24일 페이스북 글엔 ‘민주당에 쓸모없는 종자’ ‘관심 종자’ ‘주접’ ‘똥파리’ ‘까는 소.. 2022. 10. 27.
전남 신안ㅡ흑산도(黑山島)ㅡ그리워라 흑산도 아가씨…서러워라 열두굽이 세상 끝 세상 흑산도ㅡ그리워라 흑산도 아가씨…서러워라 열두굽이 세상 끝 세상 ▲진리마을에서 상라산 고갯마루까지는 '열두굽이길'을 휘감아 오른다. 2010년 완공한 흑산도 일주도로의 상징과도 같은 구간이다. “남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물결은 천 번 만 번 밀려 오는데, 못 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정두수의 가사에 박춘석이 가락을 붙이고, 이미자의 목소리로 애절함이 더해진 ‘흑산도 아가씨’의 노랫말이다. 1966년 발표돼 56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교통 여건만 따지면 흑산도의 ‘서러운 세월’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목포 90㎞, 쾌속선으로 2시간이 걸린다. 이마저도 기상 상황에 따라 연평균 70일가량은 운항하지 못한다. 정기 점검과 기타 이유를 합하면 연 .. 2022. 10. 26.
전남 신안ㅡ흑산도(黑山島)ㅡ홍어 말리는 항구...김뜨는 주민들...해안따라 한바퀴 정겨운 '어촌풍경' 그리웠던 그 섬ㅡ흑산도 홍어 말리는 항구...김뜨는 주민들...해안따라 한바퀴 정겨운 '어촌풍경' ▲바다를 끼고 굽이굽이 산길을 넘어서 당도하는 흑산도 남쪽의 사리마을. 200여 년 전쯤 천주교를 믿었다는 죄로 손암 정약전이 유배 와서 머물렀던 마을이다. 정약전은 여기서 제자를 가르치고 ‘자산어보’를 썼다. 대중가요의 힘은 ‘공감’에서 나온다. 공감의 요체는 실재성(實在性)이다. 실재성이란 ‘진짜 있는 일처럼’ 꾸미는 것. 누구나 겪었음 직한 사랑과 이별, 아픔을 주로 다루고 제목이나 가사에 진짜 지명을 쓰는 이유도 그래서다. 목포의 눈물, 대전 블루스, 안동역에서, 영일만 친구…. 그런데 이렇게 가져다 쓴 지명은 때로 거꾸로 지역을 이미지화한다. 흑산도에 막 도착해서 배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듣게 되는.. 2022.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