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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충청 북도****기행29

충북 괴산ㅡ수채화 같은 華陽九曲 / 아홉계곡 굽이굽이...초록에 물들다 수채화 같은 화양구곡 / 아홉계곡 굽이굽이...초록에 물들다 ▲충북 괴산의 화양구곡 아홉 곳 명소 중에서 요즘은 반석과 한옥 암서재가 어우러지는 4곡 금사담 일대를 최고로 치지만, 옛사람들은 마지막 9곡인 파천(巴串) 일대를 최고의 경치로 꼽았다. 파천은 너럭바위가 넓게 펼쳐진 계곡에 커튼처럼 쏟아져 내리는 물이 운치가 넘치는 곳이다. 지금으로부터 600여 년 전, 괴산에 살았던 한 선비가 남기고 간 시(詩)가 있습니다. 문자로 그려낸 풍경이 마치 붓으로 그린 그림과도 같습니다. “옛 절은 적막하나 층층마다 산을 대하고 있고 숲 사이 물길 안개 속에 있는데 낮이 고요하니 이끼낀 문 닫혔어라 …(중략)… 선 탑에 해지도록 세상 일 생각하니 산 빛은 푸르러 옷을 적시려 하네.” 아마도 그가 붓을 들었던 때가.. 2022. 3. 28.
충북 영동ㅡ황간(黃澗)ㅡ월류봉의 달빛 유혹은 어찌할까…추억으로 가는 황간 여행 월류봉의 달빛 유혹은 어찌할까…추억으로 가는 황간 여행 ▲달빛이 머무는 곳, 월류봉은 영동 황간면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봉우리 끝자락으로 떨어지는 새벽 달이 초강천에 비치고 있다. 영동=최흥수 기자 ‘마음은 날아가는데 기차는 자꾸 기어가고.’ 경북 김천에서 충북 영동 사이, 황간역은 힘겹게 추풍령을 넘어온 열차가 잠시 쉬어가는 곳이다. 승객 드문 역사(驛舍)에 향수 짙은 시가 주인이다. 정완영(1919 ~ 2016) 시인의 ‘외갓집 가는 날’을 비롯해 지역 문인들의 시 작품이 가득하다. 역 광장과 승강장에 놓인 옹기마다 고향과 옛 추억을 소환하는 시구가 장식돼 있다. ▶황간역 항아리마다 향수 짙은 시어(詩語) 황간역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문을 열어 115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1950년 한국전.. 2022. 3. 28.
충북 충주ㅡ단양 ~ 제천기행ㅡ'내륙의 바다' 충주호 전망, 제천이 좋을까 단양이 좋을까 단양 ~ 제천기행 '내륙의 바다' 충주호 전망, 제천이 좋을까 단양이 좋을까 청풍호반케이블카 올라 비경 감상 vs 만천하 스카이워크서 집와이어 활강 ▲제천 청풍호반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은 옥상 전체가 전망대다. 여행객이 달 모양 조형물에서 청풍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제천=최흥수 기자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 충주호는 내륙의 바다로 불린다. 댐은 충주에 있지만, 남한강 물줄기는 제천과 단양을 거슬러 영월로 이어진다. 제천에 청풍호반케이블카가 개장하면서 충주호 전망을 놓고 단양과 경쟁이 붙었다.단양에는 남한강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만천하스카이워크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다. ◇‘내륙의 바다’ 조망, 청풍호반 케이블카 1985년 충주댐 건설로 만들어진 호수를 제천에서는 청풍호라 부른다. 수몰된 지.. 2022. 2. 13.
충북 충주ㅡ탄금대.중앙탑ㅡ신라 중앙탑 붉은 노을 너머 우륵의 가야금 소리 들리는 듯 탄금대.중앙탑 신라 중앙탑 붉은 노을 너머 우륵의 가야금 소리 들리는 듯 ▲충주 남한강변 중앙탑 뒤로 붉은 노을이 저녁 하늘을 곱게 물들이고 있다. ‘탑평리 칠층석탑’이 정식 명칭이지만 충주시는 ‘중앙탑’으로 부른다. 충주=최흥수 기자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탄금대 산책로 한쪽 모퉁이에 ‘감자꽃’ 노래비가 놓여 있다. 감자만큼 특색이 없으면서도 유용한 작물이 또 있을까. 울퉁불퉁함과 투박함 때문에 곧잘 못생김과 연결하지만, 반찬뿐만 아니라 간식과 주식으로 없어선 안될 작물이 감자다. ‘감자꽃’은 충주가 고향인 권태응(1918~1951) 시인의 작품이다. 감자 얘기를 꺼낸 건 왠지 충주가 감자와 닮았다는 느낌 때문이다.깜짝.. 2022.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