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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국가들/⊙에디오피아*기행14

에디오피아ㅡ커피벨트를 가다ㅡ커피의 귀부인 이르가체페 에디오피아ㅡ커피벨트를 가다ㅡ커피의 귀부인 이르가체페 에티오피아에 도착한 후로 며칠간 하릴없이 아디스아바바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뒹굴었다. 커피 산지 방문은 여러 이유로 미루어졌다. 에티오피아 서남부에 위치한 짐마(Jimma)와 카파(Kappa)로 향하는 계획이 치안 불안을 이유로 취소되면서 예정된 일정이 꼬였다. 무료한 시간. 느릿하게 동네를 배회하거나 북적거리는 시장을 찾기도 했다. 도시는 삶의 에너지로 활기가 넘친다. 소음과 매연을 내뿜고 달리는 자동차들과 거리를 오가는 많은 사람들. 여느 아프리카 도시 풍경과 다르지 않다. 밤에는 시차 때문에, 새벽에는 확성기로 들려오는 회교사원의 기도소리에 잠을 설치다가 낮에 늙은 고양이처럼 꾸벅꾸벅 조는 날들이 이어졌다. 어스름 해질녘에 근처 골목길의 분나(Bunn.. 2021. 9. 2.
에티오피아ㅡ둔구르 유적지ㅡ에티오피아 시바 여왕 왕궁터 에티오피아 시바 여왕 왕궁터 ▲시바의 여왕의 왕궁 터로 알려진 곳. 오른쪽 철판 지붕이 부엌 아궁이 시바의 여왕의 왕궁터는 둔구르 유적지이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시바의 여왕의 왕궁터는 훤하게 트인 넓은 벌판에 있다. 돌들을 쌓아 만든 왕궁터의 건물은 거의 무너지고 토대가 된 돌기반과 형태만을 알 수 있을 정도의 2∼3m 높이의 벽만이 복원되어 있다. 한 방에는 위에서 물이 떨어지는 샤워시설과 바닥의 돌에 물이 흐르는 도랑이 파여 있는데 목욕탕으로 사용되던 것이고, 건물과 건물 사이에 물을 흘려보내는 하수구가 잘 만들어져 있었다. 내 관심을 끈 것을 바로 천장 위에 홈을 파서 물이 위에서 떨어지도록 한 샤워시설이었다. 그 옛날 시바의 여왕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기 위해 오늘날처럼 천장 위.. 2021.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