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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충청 북도****기행

충북 진천ㅡ한국의 절집 순례ㅡ보련산 보탑사(寶蓮山 寶塔寺)

by 삼수갑산 2022. 9. 7.

한국의 절집 순례ㅡ보련산 보탑사(寶蓮山 寶塔寺)

충청북도 진천군 보련산(寶蓮山) 자락에 있는 사찰로, 1996년 고려시대 절터로 전해지는 곳에비구니스님인 지광·묘순·능현스님이 창건하였다.1992년 대목수 신영훈을 비롯한 여러 부문의 장인들이 참여한 불사를 시작하여 1996년 8월 3층목탑을완공하였고, 그 후 지장전·영산전·산신각 등을 건립하고 2003년 불사를 마쳤다.

황룡사 9층목탑을 모델로 만든 3층목탑의 높이는 42.71m로, 상륜부(9.99m)까지 더하면 총 높이가무려 52.7m에 이르는데 이는 14층 아파트와 맞먹는 높이이다.목탑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은 모두 29개이다. 강원도산 소나무를 자재로 하여 단 한 개의 못도사용하지 않고 전통방식을 고수하여 지어졌다 한다.

 

1층은 대웅전(199㎡), 2층은 법보전(166㎡), 3층은 미륵전(136㎡)으로 이루어져 있다.대웅전에는 사방불(동방 약사우리광불, 서방 아미타여래불, 남방 석가모니불, 북방 비로자나불)이 배치되어 있으며, 법보전에는 윤장대(輪藏臺; 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회전하도록 만든 책장)를 두고 팔만대장경 번역본을 안치했고, 한글법화경을 총 9t의 돌판에 새겨 놓았다.

 

미륵전에는 화려한 금동 보개 아래에 미륵삼존불을 모셨다. 2층과 3층 외부에는 탑돌이를 할 수있도록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보탑사에는 그밖에 장수왕릉(장수총)을 재현해 만든 지장전, 너와지붕을 얹은 귀틀집 형식의 산신각, 부처가 500명의 비구들에게 설법하던 모습을 재현해 만든 영산전, 와불 열반적정상을 모신 적조전, 법종각·법고전·불유각·삼소실 등의 건축물이 조성되어 있다. 경내에는 보물 제404호로 지정된 고려시대의 석비인‘진천 연곡리 석비’도 있다.

 

이 목탑은 한 건물에 법당 다섯과 대장전을 모두 종합한 셈이니 편액도 열두 개나 붙어 있다. 3층 사방에 걸린 용화보전·대자보전·미륵보전·도솔타전 편액은 이곳이 미륵전임을 알리고, 2층 사방의 구장전·수다라전·법보전·보장전 편액은 경전을 모시고 있음을, 1층 사방의 약사불전·극락보전·대웅보전·적광보전 편액은 각 부처님을 모신 곳임을 알리고 있다.

만뢰산 남쪽 자락, 철따라 다른 색깔을 입는 논과 감나무들 위로 신기루마냥 덩실 뜬 보탑사 목탑은 겉보기만으로도 웅장하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 각 층마다 참배하고 이층과 삼층의 큰 창으로 절 앞의 트인 하늘도 내다보고난간도 돌아보고 하노라면 그저 웅장함만이 아닌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