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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전남 광주****기행

전남 신안ㅡ박지도(朴只島) & 반월도(半月島)ㅡ어서오세요! 보랏빛 섬으로

by 삼수갑산 2022. 9. 29.

신안. 박지도 & 반월도ㅡ어서오세요! 보랏빛 섬으로

▲퍼플교

 

신안 안좌면! 무료 공영주차장이 무척이나 잘 갖춰져 있더라고요. 여기서 팁! 양쪽 두섬으로 갈 수 있게 두 길로 되어 있더라고요. 매표소도 각각 있었고요. 오른쪽은 반월도! 왼쪽은 박지도 입니다.

 

오른편으로 도는 반월도 둘레길은 5.7km 90분 정도 소요되고요. 왼편 박지도 둘레길은 4.2km 60분 정도 공식적으로 소요 된다고 합니다. 저희는 오른쪽으로 가는걸로 픽!! 매표소에서 문브릿지-반월선착장까지 380m 걸어야 된답니다.

 

앞에 보니 목포버스터미널 방향 두리쪽으로 오는 시간표도 있더라고요. 하루 8회까지! 목포까지만 오는것도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차편이 있다는게 어디에요! 가는법이 다양하니까 그나마 다행이네요~

 

퍼플아일랜드 입장료가 다들 있는줄 몰랐더라고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개인 일반 5000원 입니다. 청소년 3000원, 어린이 1000원.만 65세 이상이나, 자매결연 도시 주민이면 5000원인데, 1004섬 상품권으로 지급되더라고요.

 

자매결연 도시도 알아두세요. 그리고 무료 꿀팁!!! 보라색 의상을 착용하고 오면 무료로 입장되더라고요. 신발, 우산, 모자까지도요. 오실때 하나 꼭 챙겨오세요!

 

▲신안군 안좌면 퍼플섬 9월의 주인공은 아스타 국화다. 30여만그루 보랏빛 아스타국회가 퍼플섬을 물들이는 축제가 9월30일부터 10월11일까지 열린다.

신안군 안좌도에 딸린 섬 박지도와 반월도는 천사교로 연결돼 있다. 차는 다닐 수 없고 사람만 다니는 나무로 만든 길이 1004m 다리다. 지금처럼 목교로 연결되기 전에 전설 같은 이야기가 두 섬에 전한다.

박지도 암자에는 젊은 비구(남자 스님), 반월도 암자에는 젊은 비구니(여자 스님) 한 분이 살고 있었다. 서로 얼굴은 본 적이 없었지만 비구 스님은 비구니 스님을 사모했다. 그러나 물이 들면 바닷물이 가로막고 썰물이면 허벅지까지 빠지는 갯벌이 가로막아 오갈 수 없었다. 서로는 망태에 돌을 담아 부어 나갔다.

 

그러기를 여러 해, 둘은 어느덧 중년이 됐고 어느 날 마침내 갯벌 한가운데서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너무 먼 곳까지 들어온 둘은 갑자기 불어난 바닷물로 되돌아갈 수 없었다. 서로 부둥켜안은 채 물 속으로 잠겨갔다. 다시 썰물이 돼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에는 돌무더기 길만 이어져 있을 뿐 스님도 비구니도 보이지 않았다. 

▲아스타 국화가 핀 퍼플섬 전경. 퍼플교가 보인다.

▲퍼플섬의 아이 퍼플유 포토존.

◆박지도와 반월도를 이어준 퍼플교

고려 초기 압해도를 근거지로 서남해에서 활약한 능창能昌이라는 장수가 있었다. 드라마 ‘태조 왕건’에 나왔던 바로 그 능창이다. 그는 바다 전투에 탁월한 기량을 지녀 수달처럼 물에서 탁월하다 하여 수달장군으로 불리며 신라 장보고에 버금가는 해상세력으로 활동했다.

 

왜 영웅들은 서남해, 특히 영산강 하류인 압해도 바다를 장악하려 했을까. 육로가 통하지 않았던 시절에 바닷길은 물산物産은 물론 학문과 문화가 소통하는 고속도로였다.

 

서남해 물산의 중심지이자 내륙 교통의 요지였던 나주로 이어지는 뱃길은 권력을 쥐려는 자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요충지였던 것이다.  

이런 압해도의 지리적 요충지로서의 위상은 현대에도 변하지 않았다. 연안항으로 지정된 송공항은 압해도 주민들이 김양식이나 낙지를 잡으러 오갈 때 이용하는 마을포구였지만 이제는 서남해 다도해를 오가는 관문이다.

 

압해도와 무안을 연결하는 김대중대교와 목포와 연결된 압해대교를 통해 해상에서 육상으로, 육상에서 해상으로 이어지는 거점으로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퍼플교의 모습. 전체 길이는 1004미터이며 박지도와 반월도를 잇는 구간은 900미터.

▲드론을 이용해 바다 위에서 촬영한 퍼플교의 일부.

 

◆아스타국화 축제 9월 30일~10월 10일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인 9월 말, 보랏빛 박지도와 반월도에는 보랏빛 별이 뜬다. 아스타국화의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로 별을 뜻하는 아스트론astron에서 유래했으며 ‘추억’과 ‘믿는 사랑’을 꽃말로 가지고 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8월부터 11월까지 꽃을 피운다. 국화과의 다년초로 보랏빛 두상화頭狀花가 무리지어 핀다. 보랏빛 별처럼 생긴 겹겹의 꽃과 뾰족한 잎새가 특징. 

신안군은 9월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아스타국화 축제를 연다. 32만여 그루의 아스타국화가 박지도 선착장에 도착하는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꽃과 길과 다리와 집의 지붕까지 온통 보라색 옷을 입은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 특히 밤에 조명을 받은 보랏빛 퍼플교를 걸으면 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스타 국화를 배경으로 인증샷 남기기에 열중하는 관광객들.

▲퍼플섬 한켠에 핀 버들마편초. 아스타국화처럼 보라색으로 퍼플섬을 꾸미는 일원이다.

 

안좌면 두리마을 퍼플교를 시작으로 반월도와 박지도의 둘레길을 걸으면 퍼플섬 여행 코스는 완성된다. 두리마을과 박지도, 반월도를 잇는 해상 목교 퍼플교는 도보로 약 30분 걸리는 박지도 둘레길과 약 60분 걸리는 반월도 둘레길의 두 가지 코스로 이뤄져 있다.   

퍼플섬에는 자전거를 빌릴 수 있고, 차를 타고 섬을 둘러볼 수 있는 퍼플카(3,000원)도 운행 중이다.  퍼플섬에 들어가려면 입장료(5,000원)을 내야 하지만 옷과 신발, 모자 등 보라색 의복을 착용하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므로 여행가방에 보라색 의복을 챙길 것을 권한다. 

 

그리고 혹시 개별로 오실분들은 퍼플박스 미디어아트전도 있더라고요. 입장료가 성인기준 7000원이더라고요. 야외쪽 꾸며놓은걸 보니 들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잠시 들긴 했어요

 

▲퍼플교

 

퍼풀교 건너와서 화장실이 있는데요. 그 앞에 마을을 도는 전동차가 운행하더라고요. 20~30분 정도 운행하는데, 1인당 3천원 요금이더라고요. 가족단위로 오셔서 타는 분이 꽤 계셨어요.

 

▲1004를 응용해서 만든 포토존도 보이네요

 

아까 제가 말씀드렸죠? 버들마편초 꽃축제가 다음달 부터 열린다고요! 바로 이 보라색꽃이었어요. 딱 여기 신안군이랑 잘 어울리더라고요. 곳곳에 펴 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더라고요.

 

▲걷다보면 배가 고프겠죠? 식당도 곳곳에 있답니다.

 

▲퍼플섬에서는 자전거를 대여해 섬을 둘러볼 수도 있다.

글.사진출처 / san chosun.com / 월간 산 9월호 기사 & blog.naver.com /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