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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아시아****국가들/⊙중국**신장위구르

신장.위구르자치구ㅡ실크로드를 대표하는 도시 투르판(吐魯番)

by 삼수갑산 2022. 10. 24.

신장.위구르자치구ㅡ실크로드를 대표하는 도시 투르판(吐魯番)

▲투루판 화염산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있는 투루판시(吐鲁番市)이다. 타틀라마칸 사막과 천산산맥 사이에 있는  투루판분지에 자리잡고 있다. 동서교역로였던 실크로도 북도에서 가장 큰 도시였으며, 북쪽 만년설이 쌓여 있는 천산산맥 흐르는 풍부한 수량에 의존해 살고 있다.

 

전한(前漢) 이후 차사전국(車師前國)이 자호허고성(交河故城)에, 당대에는 고창국(高昌國)이 가오창고성에 자리 잡았다. 당대 이후에는 위구르족이 터를 잡고 살아오고 있다.

 

투루판분지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여름에는 매우 더운 건조지역으로 카레즈(Karez)라는 관개시스템을 이용하여 포도를 비롯한 과일을 풍부하게 생산하고 있다. 

 

인구는 약 60만명으로 주요 민족으로 위구르족(70%), 한족(23%), 후이족(6%) 등이 있다.투루판은 우루무치와는 187 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투루판 분지 서쪽 자오허고성(交河故城) 부근에 도심이 자리잡고 있으며, 베제클리크 계곡 입구 가오창고성(高昌古城) 부근에도 구도심이 형성되어 있다.

 

도심은 다른 도시에 비해서 도로가 넓고 거리도 상당히 깨끗하다. 철도가 도심을 지나가지 않고 인구가 많이 살고 있지 않아 도심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과 자동차도 많지 않은 편이다.

 

▲원본출처 / naver 지식백과

 

▲투루판 도심 대로

 

투루판은 카레즈라는 관개시스템을 통해 천산산맥에서 지하수로를 통해 물을 충분히 공급받고 있다. 도심에는 많은 가로수들이 심어져 있고, 농경 주변이나 마을 근처에는 크고 작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경제 발전에 따라 중국내 과일 수요가 많아서 그런지 사람들은 경제적으로는 비교적 풍부해 보인다.

 

▲투루판 관개시스템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도심 호수공원

 

▲투루판 가로수가 울창한 도로

 

▲투루판 도심 거리

 

▲호수공원을 즐기는 시민들

 

투루판은 천산산맥 관개수로에 의존한 오아시스 농업과 실크로드 교통요지로 역사 이래 번창했던 도시였다. 기원전 1세경 한(漢) 왕조에 정복되기 전에는 차사전국(車師前國)이 자오허고성을 중심으로 번창했다.

 

이후 한족과 소그드족이 투루판에 정착하기 시작했으며 여러 왕조가 이 지역을 지배했으며 5세기까지 자오허고성이 지역의 중심지였다. 카라호자라 불리는 고창(高昌)은 투루판분지 중심부 가오창고성에 존재했던 국가이다.

 

고창국은 5호16국시대 북량의 패잔병들이 자리를 잡았으며 여러 왕조가 바뀌면 651년 당나라에 멸망하기까지 실크로드에 불교의 전파 등 동서교류에 큰 역할을 했다.

 

가오창고성, 이스타나고분군, 베제클리크 석굴, 토욕구 석굴 등 이 대표적인 고창국 유적이다. 당나라는 투루판에 안서도호부를 설치했다. 803년 위구르인이 투루판을 점령하면서 위구르족이 대량으로 이주해 왔으며 이후 위구르인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자오허고성(交河故城)

 

▲가오창고성(高昌古城)

 

▲아스타나 고분군(阿斯塔那古墓)

 

불교는 실크로드 천산북로를 따라 4~5세경 중국 북위에 전파되었으며 투루판지역도 불교가 크게 번성하였다. 고창국은 당나라 현장법사가 불경을 구하려 인도를 여행할 때 융숭한 대접을 받았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가오창고성과 자오허고성에 남아 있는 절터는 실크로드 도시에서 불교사원의 위상을 살펴볼 수 있다. 투루판분지 입구에 있는 석굴사원 단지인 토유크천불동과 베제클리크천불동이 당시 번성했던 불교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자오허고성(交河故城) 대불사 절터

 

▲가오창고성(高昌古城) 대불사 절터

 

▲토유크석굴 사원(吐峪沟石窟)

 

▲베제크리크 석굴(柏孜克里千佛洞)

 

위구르인(Uygurla)은 중앙아시아 튀르크계 민족으로 신장 위구르자치구에 주로 고 있다. 투루판 주민의 75% 정도가 위구르인이다. 866년 위구르족은 투루판지역을 장악하고 가오창고성에 위구르왕국을 세웠다.

 

원(元), 명(明) 시기 중국과 갈등 관계였으며 1755년 청나라에 속하게 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위구르인은 원래 마니교인이었는데 불교로 개종했으며 점차 이슬람으로 개종하면서 15세기 이후 이슬람 사회가 되었다.

 

이슬람 관련 유적으로 토요크 마가촌에 1,300년 전 이슬람을 전파한 현자들의 무덤인 <오카피 마자(霍加木麻扎)>와 이슬람 사원인 소공탑 등이 있다.

 

▲오카피 마자(霍加木麻扎)

 

▲소공탑

 

▲토유크 마가촌

 

투루판 분지는 평균 고도가 해수면 보다 낮으며 중동의 사해(死海) 다음으로 수면이 낮은 아이딩호가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지이다. 여름에는 일평균 40˚C 이상 올라가는 경우가 많으며, 그늘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비가 오듯 흘러내린다고 한다.

 

투루판 명소 중 한곳인 화염산은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져 햇빛을 받으면 마치 불길이 치솟는 모양이다. 소설 서유기에는 손오공이 천상세계에서 화로를 땅으로 던져 투푸판 분지가 만들어 졌고, 화로의 열기로 불타오르는 화염산이 생겼으며 파초선으로 불을 껐다고 표현되어 있다. 이곳의 더위는 여행객이나 주민들에게 모두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풀한포기 찾아 볼 수 없는 투루판 분지 북쪽에 있는 화염산(山)

 

▲화염산 골짜기 바위언덕

 

천산산맥 남쪽 실크로드에서 투루판 분지로 이어지는 길과 큰 강은 크게 동쪽 신산현(鄯善县)으로 연결되는 계곡, 토욕구 석굴이 있는 계곡, 베제클리크 석굴이 있는 계곡과 우루무치로 연결되는 길이 있다. 오랜 세월 분지로 들어오는 입구에 도시가 번성했다.

 

▲우루무치에서 투루판 분지로 이어지는 계곡

 

▲베제크리크 석굴사원이 있는 계곡

 

▲베제클리크 석굴사원과 천산산맥 남쪽으로 이어지는 계곡

 

토욕구 계곡에서 내려다 보이는 투루판분지

 

투루판 분지는 타클라마칸 사막 북쪽 끝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타클라마칸 사막은 물이 거의 없어 죽음의 사막으로 알려졌으며, 이 사막을 건넌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로 간주되었다. 

 

고대 실크로드는 타클라마칸 사막을 횡단하는 것이 아니라 사막 남쪽 쿤룬 산맥을 따라서 인도로 향하는 남도와 북쪽 천산산맥을 따라 가는 북도가 있었다.

 

▲타클라마칸 사막

 

도심에서 동쪽으로 60 km 정도 떨어진 농촌 지역으로 가면 거대한 모래산을 볼 수 는데 타클라마칸 사막을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이다. 모래사구 앞쪽에는 언제 물이 흘렀는지는 알 수 없지만, 큰 강물이 흘렀던 흔적을 볼 수 있다. 이 곳 사람들은 신경통에 좋다고 해서 파라솔을 세워 놓고 모래찜질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거 한다.

 

타클라마칸 사막 모래사구

 

▲사막에 물이 흘렀던 흔적

 

▲모래찜질을 하기 위해 사막을 찾는 현지 주민들

 

투루판 분지에서 유전이 발견되어 석유 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천산산맥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강풍이 풍력발전이라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제공해 주고 있다.

 

시추한 원유를 저장하는 시설. 저장탱크는 크지 않은 편이다. 투루판 지역은 천연가스도 많이 생산되는 것으로 보이며 많은 자동차들이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투루판분지 사막에서 볼 수 있는 석유시추공

 

▲투루판 석유회사에서 운영하는 도심 호텔

 

투루판에서 우루무치로 연결되는 고속도로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풍력발전소 풍차들을 볼 수 있다. 투루판은 바람이 많은 지역으로 북쪽 천산 산맥에서 투루판 분지로 바람이 분다.

 

▲우루무치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끝없이 이어지는 바람개비

 

▲풍력발전소 바람개비

 

투루판 사람들은 북쪽 천산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끌어 들여 경작을 하고 있다. 옛날에는 비교적 풍부한 수량의 강물이 흘렀으며 사람이 정착해 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점차 강의 수량이 줄어들면서 사람들은 인공적으로 관개수로를 만들었는데 이를 카레즈라고 부른다. 카레즈는 운하처럼 수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물의 증발을 막기 위해 지하 수m~수십m에 터널을 파서 관개수로를 만드는 것으로 전체가 5천 km에 이른다고 한다.

 

▲자오허고성 주위를 흐르는 강물

 

▲카레지 지하수로

 

▲지하수로에 연결된 우물

 

투르판은 지열이 높고 일조량이 많으며 과일이 풍부하게 산출되며, 당도도 높다. 카레즈라 불리는 관개시스템 덕분에 수량도 비교적 풍부하여 농업이 발달한 편이다. 투루판을 대표하는 작물로는 포도, 하미과 등이 있으며 면화와 채소류의 재배도 활발한 편이다.

 

▲투루판에서 재배되는 포도

 

▲사막에서 볼 수 있는 포도건조장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수박과 하미과(노란색)

 

투루판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생활이 약간 윤택하고 여유로운 느낌을 주고 있었으며, 시골마을 곳곳에 작은 시장고 가게를 많이 볼 수 있다. 장터에서는 이슬람식 절차에 따라 잡은 양고기를 팔고 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위구르인들은 양고기와 토마토를 비롯한 채소를 이용하여 다양한 요리를 만든다.

 

▲투루판 시골길

 

▲시골마을 장터

 

▲장터에서 거래되고 있는 양고기

 

▲시골 작은 상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