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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국가들/⊙베네수엘라***기행

베네수엘라ㅡ수도 카라카스 & 카나이마 국립공원

by 삼수갑산 2022. 5. 8.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 카나이마 국립공원

국제공항으로부터 카라카스로 가는길

 

인구 400만의 대도시 카라카스로 들어가는 길은 왕복 4차로의 산간 도로이다. 때로는 주차장으로 변한다.남미의 석유부국 답게 차량이 많기 때문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한국산 소형차들이 교통체증에 일조를 하는것 같다.교통량의 2~30%정도가 한국산 차들로 보인다.

 

국산차들의 대부분이 경차 내지 소형차들이고소렌토, 산타페 같은 RV차들도 눈에 띈다. 남미에서는 거리에서 중형차 이상의 승용차를 보기가 쉽지않다.차량들이 움직일 줄 모르자 한 여성이 길가 상점에서 음료수를 사 들고 자기 차로 돌아가고 있다.

 

▲원본출처 / graphicmaps.com

 

▲원본출처 / graphicmaps.com

 

1489년 콜럼버스는 3번째의 항해 때 베네수엘라의 동부, 현재의 파라오 반도에 상륙했다.이들이 베네수엘라에 도착한 최초의 유럽인이었다. 당시 이곳에는 150 종족의 원주민이 살고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식민지화가 진행되면서 박해가 심해진 탓에 차례로 모습을 감춰 현재는 콜롬비아, 브라질 경계지역에 있는 정글에 소수가 남아있을 뿐이다. 이들 중에는 지금도 문명과 단절된 생활을 하고있는 부족도 있다.

 

▲카라카스는 해발 960m에 위치한다. 산간도로를 올라가다 보면 갑자기 현대식 도로가 나타난다.

고지대의 달동네 밑으로 뚫린 터널을 지나면 도심이 나타난다.

 

▲석유에너지자원에 힘 입어 급속히 현대화 과정을 밟은 베네수엘라는 식민지 잔재를 찾기 어렵게 되었다

 

▲식민지화가 시작될 무렵 마라카이보湖(지도에서 서쪽 끝에 위치)를 찾은 유럽인들은 원주민의 수상생활 모습이

이탈리아의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닮았다는 생각에 이 지역을 "작은 베네치아"라는 의미의 "베네수엘라"라고 불렀다.

이것이 이 나라 이름의 유래다.

 

▲시몬 볼리바르 박물관

 

볼리바르 광장에서 동쪽으로 1블럭 떨어진 거리에는 그가 1783년 태어나 자란 생가가 보존되어 있다.그 옆에는 그의

업적을 기리는 박물관이 있고 다양한 전시물이 소장되어있다.독립의 영웅이었지만 부하들의 배신과 암살 기도 때문에 콜럼비아의 산 마르타에서 도피생활 중 결핵으로 사망한다.

 

▲전시된 각종 개인화기들

 

▲볼리바르 광장 가는 길

 

골목길 가로등 전주에는 온통 암 투병 중인 대통령 차베스의 전단만 나부끼고 있었다.전단의 내용인 즉 "차베스 만한

사람은 없다" 라는 것이라 한다. 대통령궁을 찾아갔으나 삼엄한 경비병들의 제지로 사진 한 장 찍지못하고 돌아섰다.

 

▲과거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친 사람들이 처형되었던 곳이고 최초의 베네수엘라 헌법이 낭독된 곳도

이 광장에서였다.1874년 이 광장에 볼리바르 동상이 세워지면서 볼리바르광장으로 불리게 되었다.

 

▲시청 청사

 

▲국회 의사당

 

▲고딕 양식의 흰 건물의 첨탑 왼편은 교회이고 그 오른편은 법원이다.이 교회에는 "볼리바르에게 해방자라는

칭호를 부여한 교회"라는 안내판이 교회의 벽에 붙어있다.

 

▲국립공원 까나이마로 가는 항공기 조종석

 

▲까나이마의 활주로에 계류된 22인승 항공기

 

카라카스 동남쪽 가이아나 와의 접경에 있는 국립공원 까나이마로 가기 위해서는 중간기착지

오르다스(Puerto Ordaz)에서 22인승 비행기로 갈아타고 까나이마 비행장으로 가게된다.

 

▲까나이마 비행장 청사

 

토속적인 비행장 써비스 건물에는스낵 바, 토산품점, 화장실이 구비되어있다.

 

▲비행장(활주로)에서 여행객 숙소까지는 약 400여m로 엔진이 장착된(바테리가 아닌) 낡은 골프카트가 운용된다.

 

▲여행자 숙소

 

방 4개가 붙어있는 숙소는 에어컨과 샤워시설이 되어있다. 돌을 쌓아 투박하게 지은 방가로우가 이곳에는 딱이다.

 

▲까나이마 호수 주변 요도

 

수로로 엔젤 폭포로 갈 때는 7번(우까이마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숙소 앞 호변 모래사장

 

▲숙소 식당 겸 전망대에서 보이는 두 개의 폭포

 

▲낙차는 크지않으나 수량이 많은 두개의 폭포 뒤로는 테푸이(Tepuy) 가 보인다.

註: Tepuy(楯狀地); 고대 지질시대에 지각운동을 받아 뭉쳐진, 대륙의 중앙부를 형성하는

정상이 테이블 같이 평평한 방패 모양의 땅덩이.

▲전망대에서 보이던 두개의 폭포는 실제로는 세개의 폭포이다

 

▲북쪽으로 500여m 올라가면 또다른 두개의 폭포가 있다.

 

▲와다이마 와 아차 폭포

 

▲이 폭포는 수직으로 낙하하는 폭포이며 안쪽으로는 공동이 있어서 들어가 볼수가 있다

 

▲우비는 필수이고 안전시설이 없는 매우 미끄럽고 날카로운 바위로 이루어진 공동이라 대단히 위험하다.

 

까나이마 호수의 마지막 폭포에서 트래킹을 시작해 테푸이 반대편으로 넘어오면 또 다른 폭포를 만난다. 

건기라 수량은 적다

 

▲테푸이 가운데의 호수. 이 호수의 물들이 북쪽으로 흘러가 폭포를 만든다.

 

▲유랑하는 원주민 비행장에서도 마주친 적이 있는 원주민 모습의 

이 사람을 테푸이 호수에서 또 만났다. 익살스럽고  낙천적인 사람이다

 

베네수엘라, 브라질, 기아나 3국에 걸쳐 있는 이곳의 총 면적은 한국의 8배에 이른다. 카르라오(Carrao)강 강변에 있는

까나이마는 기아나 고지의 기점이 되는 마을이다.

 

전세계의 사람들이 남미의 오지 "기아나(Gyana)고지"로 모여드는이유는 높이가 1000m에 이르는 "테푸이(Tepuy)라고 불리는 정상이 평평한 테이불 모양의 산이 50만 km²의 대지에100개 이상이 서 있으며 여기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낙차가 큰 엔젤폭포(Salto Angel)를 보기 위해서이다. 기아나 고지에서 가장 큰 순상지는 아우얀테푸이(Auyan Tepuy)이다.

 

▲엔젤 폭포(Angel Fall)로 가는 출발지 우까이마 선착장

 

엔젤 폭포를 향하여 추룬(Rio Churun)강을 따라 남쪽으로

 

▲여행 일정이 건기여서 강물의 수심이 얕아 인원을 태우면 배가 운행하기 어려운 곳도 있다

 

트레킹 도중 잠시 쉬는 사이 개미들의 공격을 받았다. 병정개미가 큰 턱으로 등산화의 고무창을 물고 늘어졌는데 이놈들은 몇시간을 그렇게 버티고 있었으나 수풀을 헤치고 다니는 사이에 떨어져 나갔다.바지 끝자락을 물고 버티던 놈은 몸통이 끊어져 나가도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미물에게지만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

 

▲폐허의 고성처럼 가까워 오는 테푸이

뱃머리에는 견시(見視)가 뱃길에 있을지도 모르는 암초나 장애물을 감시한다.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과 같이

 

▲아우얀 테푸이(Auyan Tepuy)의 북쪽 첨단

 

▲동쪽에서 바라본 요새의 폐허 처럼 보이는 테푸이

 

▲수로를 이용 할 때에는 배로 4시간, 걸어서 한시간 이상이 소요되어야 엔젤폭포에 도착할 수가 있다.

우리 팀은 중간 기착지에서 약 30여분 밀림 속을 트래킹 후 캠핑장소에서 중식을 시켜들고 귀환하였다.

사진에 등산복의 인물은 우리팀의 현지 여성 안내원으로 줄곳 행동을 같이하였다.

 

▲상류에서 돌아오는 여행팀의 보트

 

▲캠핑장에서 제공해 준 중식 메뉴에 포함된 불고기

두번의 트레킹으로 시장하던 터라 오랜만에 점심은 잘 들었는데 조리대를 보고 나니 뒷맛이 찜찜했다.

완전, 원시적인 조리 방식이었던것 같다.

 

▲까나이마 호수의 아침

 

▲관광객 뒷편의 6인승 세스나 경비행기가 엔젤폭포 공중관광에 운용된다

 

표고차 1,000m의 외벽을 만들어 마치 육지에 떠 있는 거대한 바지선처럼 보인다. 정상은 기복 없이 평평해서 테이블

마운틴으로 불린다.

 

기아나 고지의 지질은 약 20억년간 비바람에 암석의 부드러운 흙이 제거되어 단단한 암석만 남은것이다.곤도와나라는 한개의 대륙이었던 지구가 2억 5천만년 전부터 분열과 이동을 계속해 왔으나 기아나 고지는 한치의 움직임도 없이 오늘날까지 그 위치를 고수하고 있어 기후 변화의 영향없이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테푸이 꼭대기에는원시의 모습으로 독자적인 진화를 해온 4000여 종의 식물이 있고 그 중 75%가 고유종이라고 한다.

 

▲엔젤폭포가 있는 협곡

 

▲낙차 979m, 세계 최장인 이 폭포의 밑에는 물웅덩이가 없다.

떨어지는 물은 지표에 닿기 전에 모두 운무의 형태로 변하여 흩어지기 때문이다.

 

▲1937년 10월 9일, 미국인 조종사 지미 엔젤이 발견한 곳으로 엔젤폭포라고 이름 붙여졌다. 건기라서 수량이 많지않다.현지어로는 앙헬 폭포(Salto Angel)라고 부른다. 그는 금광을 찾아 비행하고 있던 중 이 폭포를 발견하였던 것이다.

 

▲라이메 전망대(Laime Viewpoint)에서 바라본 폭포 전경(TV화면 촬영)

  

젊은 조종사는 관광객을 위하여 좁은 협곡 속에서 상당히 고난도 비행을 감행 해 주었고, 년중 대부분 구름에 가려좀처럼 보기 어려운 엔젤 폭포를 완벽하게 볼 수있는 행운을 잡은것이다. 조종사는 필자 주머니에서 거금 10$를 빼았아 갔다.

 

출처 / blogdaum / 요산요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