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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633

부산 동구ㅡ이바구길 / 감천마을ㅡ오래된 풍경이 예술을 입었다…취향 저격’ 부산 여행 감성여행ㅡ오래된 풍경이 예술을 입었다…취향 저격’ 부산 여행▲부산역에 도착한 SRT 고속열차. 바야흐로 취향 여행 시대다. 여행자의 다양한 기호에 맞춰 여행지도 진화한다. 부산역을 기준으로 해운대와 광안리 등 동부지역에 편중됐던 부산의 주요 여행지가 다른 지역으로 계속 확산하는 추세다. 개인의 취향에 맞춘 새로운 테마와 명소의 등장으로 여행도 한층 풍성해졌다. 풍경과 예술을 주제로 1박2일 부산 대중교통 여행을 떠났다 부산에 갈 때면 주로 서울역에서 KTX를 타지만 이번엔 SRT를 이용했다.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SRT는 KTX보다 10분 빠르고 요금(5만2,000원)도 10% 저렴하다. ◇초량이바구길 168계단을 오르다 초량이바구길은 목포의 근대역사거리처럼 한국에 몇 안 되는 기차역 앞 여행지다. 초량이.. 2022. 8. 18.
경북 봉화ㅡ솔향기 그윽한 봉화 춘양, 억지로라도 한번 가보시더 솔향기 그윽한 봉화 춘양(春陽), 억지로라도 한번 가보시더. ▲봉화 춘양은 ‘춘양목’과 ‘억지춘양’의 고장이자 양반의 기품이 서린 곳이다. 의양리 춘양목 종묘장 뒤로 안동 김씨 ‘낙천당’과 진주 강씨 ‘태고정’ 두 개의 정자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봉화=최흥수기자 하늘은 시리도록 파랗고 햇살은 따스했지만, 옷깃으로 파고드는 바람은 쌀쌀했다. 경북 봉화는 겨울철 일기예보에서 아침 최저기온을 언급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지역이다. 봉화에서도 문수산(1,205m) 자락 춘양면은 봉화읍내보다 2~3도는 더 낮다. 서리를 맞으면 농사를 망치기 때문에 5월 10일 이전에는 고추를 옮겨 심지 못하고, 10월 10일 이전에는 웬만한 밭 작물 수확을 끝내야 하는 곳이다. 연중 절반은 겨울인 셈이어서 춘양(春陽)이라는 .. 2022. 8. 18.
경북 봉화ㅡ고산협곡 속 아늑한 오지 경북 춘양. 역병도 범접 못한 ‘봉화의 가장 깊은 땅’… 경북 봉화 춘양(春陽) 고산협곡 속 아늑한 오지 경북 춘양. 역병도 범접 못한 ‘봉화의 가장 깊은 땅’…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백두대간수목원의 야생화정원. 정원은 수목원의 랜드마크 격인 한국 호랑이숲으로 가는 길에 있다. 지금 여름꽃인 털부처꽃과 긴산꼬리풀이 만개해 야생화 정원의 구릉을 온통 뒤덮고 있다. 영암선 철도 노선 끌어들여 ‘억지 춘양’ 유래說 三災도 피해 가는 십승지… 왜란 때 선비들 피란 가던 곳 태백산 史庫地 이정표 없이 내버려 두니 자연스레 보존 조선왕조실록 수호하던 곳 이젠 종자 저장고 ‘시드볼트’ 지켜 62만평 ‘백두대간 수목원’ 언덕에 가득한 야생화 장관 노다지 찾던 금정광산… 한여름에도 입김 나올 만큼 추워 # ‘춘양’을 말할 때 꼭 해야 하는 이야기 어떤 이야기를 꼭 하고.. 2022. 8. 18.
경북 독도ㅡ제주 해녀들, 어떻게 독도서 물질을 하게 됐을까...60년 만에 방문 제주 해녀들, 어떻게 독도서 물질을 하게 됐을까...60년 만에 방문 ▲1950년대 경북 울릉군 독도 서도 물골에 있었던 제주 해녀들의 임시 숙소 모습. / 경북도 제공 "독도야 잘 이서시냐(있었느냐). 다시 오난(오니) 눈물 남쩌(나네).” 18일 오전 11시 경북 울릉군 독도 선착장에 갑자기 제주 방언이 들려왔다. 제주 해녀 34명이 울릉동 사동항에서 3시간 뱃길을 달려 독도에 도착한 것이다. 이 중 1950~1960년대 독도에서 물질을 했던 김공자(82)씨와 임영자(87)씨 등 4명의 해녀들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60여 년 전, 우리나라 동쪽 끝 독도 앞바다에서 거친 파도에 맞서 물질을 하던 제주 해녀들이 팔순을 넘겨 다시 독도 땅을 밟았다. 경북도와 제주도가 독도 영토주권 강화 차원에서 당시 .. 2022. 8. 18.
경남 창원ㅡ상남五日場ㅡ낮에는 아귀수육, 저녁엔 복 불고기… 창원시 상남 오일장  낮에는 아귀수육, 저녁엔 복 불고기…겨울바다의 선물에 ‘황홀’▲아귀수육 ▶겨울과 봄 사이, 창원의 제철음식 4년 전 대구 취재차 창원을 찾았다. 정확하게는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용원항이다. 올해 오십인 필자는 진해구보다는 진해시가 입에 더 잘 맞는다. 창원, 마산, 진해 세 곳이 모여 법적으로 창원시가 됐어도 머릿속은 아직 진해시다.  예전에 충무시가 통영시가 되었을 때도 오랫동안 혼자서는 충무시로 불렀다. 겨울이 되면 진해만에 진객이 찾아온다. 오랫동안 복원 사업의 결과로 어획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대구가 주인공이다. 대구는 1월 중순과 2월 중순 사이 한 달간 금어기다. 금어기에는 대구를 잡을 수 없지만 거제 외포항과 진해 용원항에서 인공산란을 위한 포획은 가능하다.  다른 곳.. 2022. 8. 18.
충남 예산ㅡ예당저수지ㅡ거리두기 여행에 딱…‘원시의 늪’ 예당호 느린호수길 예당저수지ㅡ거리두기 여행에 딱…‘원시의 늪’ 예당호 느린호수길 ▲예당호 출렁다리에서 대흥마을까지 약 5.2km 구간에 수상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저수지 가장자리 늪에는 버드나무가 군락을 이뤄 원시의 숲을 연상케 한다. 예산=최흥수 기자 예산의 관광 1번지는 예당저수지다. 예당저수지는 다목적댐 건설로 만들어진 호수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크다. 응봉 대흥ㆍ광시 3개면에 걸쳐 있고, 주변을 한 바퀴 돌면 40km가 넘는다. 예당호는 전국에 이름난 낚시터다. 저수지가장자리에 100여개의 낚시 좌대와 덕이 설치돼 있다. 붕어와 잉어가 많지만 뱀장어ㆍ가물치ㆍ동자개ㆍ미꾸라지 등민물에 사는 물고기는 대부분 잡힌다. ▲국내에서 가장 긴 예당호 출렁다리 뒤에 지난달부터 음악분수가 가동을 시작했다. 무지개 조명이 불을.. 2022. 8. 16.
충남 예산ㅡ임존성(任存城)ㅡ의좋은 형제ㆍ애잔한 백제…옛 이야기 줄줄이...작지만 큰 고을 예산 대흥ㅡ임존성(任存城) 의좋은 형제ㆍ애잔한 백제…옛 이야기 줄줄이...작지만 큰 고을 ▲봉수산 자연휴양림 전망대에 서면 대흥마을 앞으로 예당저수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대흥은 ‘의좋은 형제’를 비롯해 옛 이야기가 줄줄이 엮여 나오는 작지만 큰 고을이다. 예산=최흥수 기자 동헌이라 해서 거창한 줄 알았다. 예산 대흥면 사무소 앞의 ‘대흥동헌’은 웬만한 양반집 고택보다 작다. 솟을대문도 본채도 실제 건물을 축소한 모형 같다. 안마당이나 뒤뜰은 가정집 안채처럼 소박하다. 담장이든 지붕이든 관아의 위압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무 약속 없이 불쑥 들러도 전혀 실례가 되지 않는 이웃집처럼 친근하고 정감이 묻어난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의좋은 형제 마을 대흥은 작지만 큰 고을이다. 예당저수지와 어우러진 .. 2022. 8. 16.
강원 인제ㅡ점봉산 곰배령ㅡ지금 곰배령의 주인은 서늘한 바람과 야생화 점봉산 곰배령ㅡ지금 곰배령의 주인은 서늘한 바람과 야생화 ▲장마가 끝나고 가을이 오기 전까지 점봉산 곰배령 초지에는 여름 야생화가 가득 피어난다. 올해는 예년보다 꽃이 더 좋다. 곰배령은 이때만큼은 ‘천상의 화원’이란 이름값을 능히 하고도 남는다. 점봉산. 낯선 이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계령을 두고 설악산 대청봉과 마주보고 서 있는 산이 바로 점봉산입니다.설악산국립공원에 속한 오색약수나 주전골이, 실은 여기 점봉산에 있는 것들입니다. 1982년 유네스코에 의해 생물보전 핵심지역으로 지정된 점봉산은 ‘생태환경의 보물창고’라는 이유로 2006년부터 오2026년까지 산행이 제한됐습니다. 점봉산 정상엔 갈 수 없지만, 점봉산 자락을 넘어가는 낮은 목 고개, 곰배령까지는 발을 디딜 수 있습니다. 서늘한 바람이 .. 2022. 8. 16.
강원 양양ㅡ한국의절집순례ㅡ양양 바닷가 휴휴암(休休庵) & 하조대(河趙臺) 한국의절집순례ㅡ양양 바닷가 휴휴암(休休庵) 영동 고속도로를 쭉 타고 강릉까지 가다가 속초방향으로 동해안고속도로를 타고 현남 IC에서 속초방향으로 약 5km 정도 가다 남애항을 지나면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7번 국도 옆에 위치한 동해의 숨겨진 비경이라 할만한 휴휴암이 나온다. 휴휴암에는 지어진 지는 10년 남짓 밖에 되지 않은 절이있고 절 뒤쪽으로 바다쪽을 내려다 보면 바다속에 거북이의 형상을 한 넓은 바위가 평상처럼 펼쳐져 있다.또, 마치 부처가 누워있는 듯한 형상의 자연적으로 생성된 바위가 있으며, 거북형상의 바위가 마치 이 부처를 향해 절을 하고 있는 듯 신비로운 형상을 띄고 있다. 그리고, 부처상 오른쪽 절벽 위에는 중바위라고 불리는 큰 바위 두개가 나란히 있는데, 목탁을 든 채 아래의 부처.. 2022.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