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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八道(신팔도)*紀行錄633

전북 김제ㅡ콩쥐·팥쥐 문화장터ㅡ텃밭 출신 전통의 강호, 입에서 춤춘다 ‘쌈밥~’ 김제ㅡ콩쥐·팥쥐 문화장터 텃밭 출신 전통의 강호, 입에서 춤춘다 ‘쌈밥~’ 전북 김제 콩쥐팥쥐ㅡ한 접시 가득 로컬푸드, 군침 도는 맛 전쟁 ▲로컬푸드가 발달한 김제시의 한 로컬푸드식당은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를 이용해 뷔페식으로 음식을 낸다. 상추가 이리 달았나? 상추쌈만 먹어도 눈이 번쩍 띈다. 김제는 오랫동안 이런저런 일로 자주 다니던 곳. 멀게는 20년 전, 가깝게는 올해 모내기 직전에 두어 번 다녀왔다. 벼를 오랫동안 재배한 김제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온 양 중심의 쌀 수매 방식을 ‘맛’ 중심으로 바꾸는 실험이다. 경기도 양평에서 적은 양으로 실험했다가 양을 늘려 100t 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모내기할 때 모를 가장 적게 심다보니 벼가 무르익기 직전에 논이 비지 않을까 하는 .. 2022. 9. 3.
울산 중구ㅡ고복수길· 똑딱길· 맨발의 청춘길…7080 추억을 소환하다 울산 중구ㅡ고복수길·똑딱길·맨발의 청춘길…7080 추억을 소환하다 ▲울산 중구 문화의 거리에 세워진 ‘울산 큰애기’ 캐릭터 조형물. 중구 구도심의 명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울산 큰애기 캐릭터는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지역 공공 캐릭터로는 드물게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압축성장의 시간 켜켜이 쌓인 울산 - 1 우리나라 최대의 공업 도시 울산. 그곳에서 울주의 영남 알프스 산군(山群)이나 태화강 상류의 반구대암각화, 간절곶과 대왕암 같은 내로라하는 관광 명소를 다 빼고, 공업 도시의 심장이었던 골목길을 여행합니다. 공업 도시는, 사실 여행의 즐거움과는 가장 멀어 보입니다. 오죽했으면 울산을 ‘노잼 도시’란 별명으로 불렀겠습니까. 하지만 울산에는 최빈국에서 시작해 압축 성장의 견인차로 성장하기까지의 시.. 2022. 9. 1.
마포 염리ㅡ땅의 역사ㅡ아소당(我笑堂)ㅡ공덕동 빌딩 숲에 숨어 있는 권력의 쓸쓸함 염리동ㅡ공덕동 빌딩 숲에 숨어 있는 권력의 쓸쓸함 서울 공덕오거리에 서 있는 흥선대원군 별장 금표비 ▲서울 마포 공덕오거리 빌딩 숲속 작은 공원 모퉁이에 비석 하나 서 있다. ‘限一百二十步 孔德里禁 同治庚午八月日’(공덕리 금표 120보 안쪽 통행금지 동치 경오(1870년) 8월)이라고 새겨져 있다. 이곳이 용산방 공덕리였던 1870년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미리 봐뒀던 자기 묫자리 영역을 표시하는 표석이다. 대원군은 묫자리 아래 집을 지어 ‘아소당(我笑堂)’이라고 불렀고 묫자리는 ‘우소처(尤笑處)’라 불렀다. ‘내가 웃는 집’이라는 뜻이고 ‘더 웃는 곳’이라는 뜻이다. 참 많은 일이 아소당을 중심으로 펼쳐졌고, 이제 돌표 하나 남았다. /박종인 기자 서울 마포구 공덕동은 용산과 함께 새로운 도심으로 떠오른 .. 2022. 8. 31.
경북 영덕ㅡ영덕 겨울바다ㅡ전망대서 바람 만나고, 바닷가에서 청어과메기 맛보고...블루로드’ 걷다 영덕겨울바다 전망대서 바람 만나고, 바닷가에서 청어과메기 맛보고...블루로드’ 걷다 ▲경북 영덕의 해안 도보 코스인 ‘블루로드’가 지나가는 축산항의 죽도산 해안을 끼고 이어지는 나무 덱산책로. 영덕의 바다색은 아름답지만, 특히 여기 죽도산 바위 해안 쪽의 바다는 더 오묘한 색감이다.(사진출처. munhwa) ▲상대산 꼭대기 관어대(觀漁臺)에서 내려다본 고래불해수욕장. 부산에서 강원 고성을 잇는 코리아둘레길 동해안 구간 중 영덕을 통과하는 걷기 길의 다른 이름은 ‘블루로드’다. 동해 바다 어느 한 자락 푸르지 않은 곳이 있을까마는 드넓은 모래사장과 아기자기한 갯바위가 어우러진 영덕 바다가 그만큼 짙고 푸르다는 의미겠다. 영덕 최북단에서 내려가면 고래불해수욕장에서 블루로드가 시작된다. 병곡면 소재지에서 시작.. 2022. 8. 30.
전남 해남ㅡ한국의 절집 순례ㅡ달마산 미황사(達摩山 美黃寺)ㅡ해남 달마고도(達摩古道) 해남ㅡ한국의 절집 순례ㅡ달마산 미황사(達摩山 美黃寺) ▲해남 송지면 달마산 자락에 자리잡은 미황사 대웅보전(보물 제947호).단청을 하지 않아 수수하게 보이지만 눈여겨보면 명작과 명품이 숨어 있다. 해남=최흥수 기자 코로나 19 바이러스 공포가 한겨울 추위보다 매섭다. 해남 땅끝을 찾은 지난 21일, 천년 고찰 미황사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소식이 속속 전해졌다. 띄엄띄엄 절간 계단을 오르는 관광객도 수시로 휴대폰을 꺼내 감염병 속보에 눈을 떼지 못했다. 올해를 ‘2020 해남 방문의 해’로 정하고 매화 축제, 달마산 힐링 축제 등을 이어가려던 해남군도 봄 축제 계획을 접었다. 이맘때가 좋으니 꼭 가보라 권하기는 더욱 어렵게 됐다. 힘든 시기 이겨내고 지친 마음 달래 줄 곳으로.. 2022. 8. 29.
강원 평창ㅡ대관령면ㅡ선자령, 하늘목장, 발왕산, 숲길 지나 초원길… 1000m 고원에서 가을 미리 맛보기 강원 평창ㅡ대관령면ㅡ선자령, 하늘목장, 발왕산, 숲길 지나 초원길… ▲해발 1,100m 백두대간 선자령 부근은 자연림과 목장 초지가 섞여 있다. 대관령에서 선자령까지 등산로는 순탄한 오르막이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고원의 시원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장마 아닌 장마가 계속되던 지난 18일, 물기 머금은 지면에서 올라오는 눅눅한 공기도 대관령에선 한풀 꺾이는 듯했다. 한낮 기온 22도, 보송보송하다면 과장이지만 저지대만큼 끈적거리지는 않았다. 능선을 기어오르는 바람 속에 가을이 감지된다. 하늘까지 맑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자연의 조화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대관령(832m)에서 선자령(1,157m)까지 백두대간 능선을 걸었다. 겨울 눈꽃 산행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간직한.. 2022. 8. 26.
경북 울진ㅡ후포항(厚浦港)ㅡ경북 울진의 대게…그 애수의 맛을 찾아서 너에게로 간다 울진ㅡ후포항(厚浦港) 경북 울진의 대게…그 애수의 맛을 찾아서 너에게로 간다 ▲소는 한 마리를 다 먹어도 흔적이 안 남지만, 대게는 작은 놈 한 마리만 먹어도 숨길 수가 없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향기가 짙고 오래간다는 뜻이다. 이 계절의 대게찜은 정말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그 향기, 그 촉감, 짭짤 쌉쌀 달큰 고소한 그 맛. 과연 겨울 식도락의 정수라 할 만하다. 한데 찜 외에 다른 음식은 없을까. 갯마을 사람들의 겨울 먹거리를 책임졌던 고마운 음식 말이다.대게를 찜으로만 먹지는 않았을 것이고, 오늘날까지 전승되지 못한 토속 음식이 반드시 있을 터다 ▲ 강원 태백에서 울진으로 가는 고갯길에 설국이 펼쳐져 있다. 눈이 발걸음을 붙잡는다고 대게를 향한 여정을 멈추랴. 설설 기다시피 눈밭을 지나고나면 .. 2022. 8. 25.
부산 영도ㅡ영도(影島)ㅡ영도대교(影島大橋)와 부산대교(釜山大橋)가 부산의 도심지를 연결 부산 영도구ㅡ영도(影島)영도대교(影島大橋)와 부산대교(釜山大橋)가 부산의 도심지를 연결▲흰 여울 문화마을 & 절영해안산책로 해안선을 따라 바닷바람 맞으며 걷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곳, 절영해안산책로는 봄을 맞아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산책로 입구부터 시작된 모자이크 타일 벽화는 이곳의 색다른 볼거리 중 하나. 벽화는 약 800미터 정도 이어진다.홍등대와 야경’, ‘해녀의 잠수’, ‘영도의 미래상’ 등 40여 편의 테마로 영도의 역사를 소개한다.산책로 중간에는 한 발자국이면 바다에 닿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동글동글한 자갈들은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는 것처럼 샤르르- 소리를 내며 합창한다. 산책하던 사람들은 이곳에 하나둘씩 모여앉아 시간을 보내곤 한다.  ▲흰 여울 문화마.. 2022. 8. 25.
전북 진안ㅡ진안 五日場ㅡ꼬순 맛! 맷돌 콩물 들어간다…드셔봐~ 청양고추 짠지 진한 여운 안겨준 콩국수 ‘이게 진짜지’ 진안 五日場ㅡ꼬순 맛! 맷돌 콩물 들어간다… 드셔봐~ 청양고추 짠지 진한 여운 안겨준 콩국수 ‘이게 진짜지’ 8월13일 토요일, 연휴의 시작이다. 아침 7시 전에 출발했는데 고속도로 들어가기 전부터 밀린다. 사고인가 생각했다. 기듯이 가다 보니 스치는 생각 “아, 연휴”. 집에서 10분 늑장 피운 것이 종국에는 1시간 더 운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평소에 3시간 조금 넘으면 가던 진안이 이날은 내비게이션에 찍히는 소요 시간이 거의 5시간이었다. 막힌다고 생각하니 그때부터는 차라리 편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장수만큼이나 진안도 거의 가지 않았다. 스치듯 지나가긴 여러 번이었지만 제대로 하는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안이 아예 연이 없던 것도 아니다. 2000년대 온라인 쇼핑몰에서 근무할 때 진안의 홍삼.. 2022. 8. 25.